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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에서 워런 버핏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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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28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회장 겸 CEO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러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다.

 

많은 투자자가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에서 영감을 얻고 투자를 하고 있다. 시중에는 워런 버핏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그가 직접 쓴 책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하나 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연례보고를 하며 워런 버핏 명의로 주주서한을 발표한다. 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이 워런 버핏이 유일하게 직접 쓴 메시지인 것이다.

 

1991년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한다.

 

“경제적 해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비롯되는데,

1. 필요 혹은 욕구가 있고

2.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대체재가 없으며

3. 가격 결정력이 있는 경우

 

3개의 조건이 충족되면 기업은 공격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격을 책정하고 높은 수준의 ROIC(투하자본이익률.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달성하게 된다.

 

워런 버핏이 언급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채를 둘러서 파놓은 못인 ‘해자(moat)’처럼 경쟁사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높은 진입장벽과 구조적인 경쟁 우위를 말한다.

 

워런 버핏은 이런 ‘경제적 해자’를 고려해 기업을 선별하고 가치를 평가한다. 기업이 적정 가격에 오면 매수하고 가치가 고평가 될 때까지 장기 보유하면서 투자하는데, 이런 워런 버핏의 성과는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왔다. 연평균 20%를 넘는 성과로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투자한 결과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워런 버핏의 투자방법을 개인투자자가 따라서 간접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은 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주식)을 사는 것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통주(BRK.A, BRK.B)는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이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워런 버핏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다.

 

한편 ETF로도 경제적 해자에 입각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평가사 모닝스타(Morning Star)는 워런 버핏이 말한 가치투자 철학을 분석해 경제적 해자를 계량화해서 평가할 방법을 만들었다.

 

모닝스타는 경제적 해자를 Wide, Narrow, No Moat의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무형자산, 비용 우위, 전환 비용, 네트워크 효과, 효율적 규모’의 5가지 기준으로 나눠 평가한 후 적정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순서대로 상위 40개 정도 종목을 선정한다. 이런 기준으로 매분기 리밸런싱 하는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지수가 바로 ‘Mo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다. 이 지수는 미국 시장 상장기업 중 장기 경쟁 우위를 지니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지수를 추종하는 스마트 베타 ETF가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유서 깊은 자산운용사 VanEck는 2012년에 <MOAT> ETF를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말에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가 상장됐는데, 미국 상장 <MOAT>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다. 이로써 국내 투자자는 두 가지 ETF로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MOAT>와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섹터 별로 기술, 헬스케어, 금융, 공업, 소비재 등으로 균형 있게 분배돼 있고 종목 수는 40~50종목을 유지하며 동일가중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동일가중 방식’은 각 종목 별로 균등한 비중(대략 최대 2.8%)으로 구성하는 걸 말한다. 분기 별로 리밸런싱을 통해서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MOAT> ETF는 최근 5년간 꾸준히 S&P 500의 수익률을 상회해왔고, 버크셔 해서웨이와 직접 비교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물론 최근 3년간 가장 큰 상승을 보였던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QQQ>에 비하면 못 미치지만 나스닥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근래 5년간 기록하고 있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운용수수료(TER총보수)가 0.62%로 비싼 편이다. 그래도 추종 지수인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자체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국내 상장된 미국 주식 ETF 중에서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최상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간의 성적이 돋보인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S&P500> ETF보다 변동성이 낮고 최근 투자 성적도 좋다.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변동성을 줄여줘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IRP 등의 비과세 계좌에서 할 수 있는 국내 상장 해외 ETF로 추천할만한 좋은 ETF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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