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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2022년은 치과계 3차원적 전환의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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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내일이면 2022년이 시작된다. 코로나19는 오미크론이라는 변이를 거치며 위중증의 정도가 약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 스페인 독감이 없어지는데 7년여라는 시간이 걸렸고 총 3번의 대유행이 있었던 걸 떠올리면 무시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사회는 치과계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2020년 한 해 대면 영업을 하는 업종 중 매출이 줄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과거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100여년 전과 지금은 확연히 달라 힘들지만 적응은 한층 빠른 상황이다.

 

치과계도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치과업종의 특성상 국내외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중국의 포스트 우한사태 회복과 함께 주가상승 등이 기업들에게 큰 활력소를 주며 치과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20여년 전 디지털 파노라마가 도입되던 치과계의 2차원적 혁명 이후 최근 급속히 보급 중인 3차원 CT 및 스캐너 등은 치과계 3차원적 혁명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대한민국 치과의료 수준의 향상을 이끌고 있다. 막상 2차원적 디지털 파노라마를 사용하다가 3차원 CT 등을 활용하게 되면, 그간 임상에서 심적으로 느꼈던 많은 부분에 대해 직접 확인이 가능해 더욱 확실하게 진단하고 성공적인 치료결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직접 겪어본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느끼고 있다.

 

3차원 스캐너도 마찬가지다. 2000년을 전후하여 완성품이 도면과 어느 정도의 오차를 가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3차원 역공학 기술은 특히 치의학 분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정 영역에서 안모의 변화, 치열의 변화를 계측하고 전후비교하며, 그간 인상체를 사용하여 복제하던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 S/W 기술을 선도했던 여러 국가에 비해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앞장서는 형국이다. 여기에는 이 분야에 헌신적인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연구를 거듭한 많은 치과의사의 노력이 배어있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분들에게 자극을 받은 많은 치과의사가 3차원적 혁명에 참여하고 있다.

 

치과기공계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치과기공사 자격을 국가에서 인정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는 치과기공물 제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하며, 여기에는 너무나 광대한 영토 때문에 배송문제도 큰 영향을 주는 듯하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하여 우리나라의 장점을 강점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의료기사법을 바탕으로 치과기공사들의 영역을 보호해야 한다. 중국 등 국외에서는 치과기공계와 의료기기 산업이 손을 잡아 치과기공물을 비롯한 3차원 의료기기 산업을 통한 수출에 중점을 두어 비약적인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과거 수준에 멈춰 있는 치과기공물과 치과기공물 임에도 의료기기로 분류되고 있는 구강내 장치 등에 대한 법적 분류에 대해 치과계의 중의를 모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22년은 대한민국 치과계가 3차원 진단 및 의료기기를 통해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 및 보고 등과 같은 문제들은 치과 병의원들의 경쟁을 강화시킬 것이고, 인건비의 상승은 치료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인력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등의 직역은 출산율 저하로 배출과 공급 자체가 줄어들 것이므로 점차 진료에만 전념하는 방향으로 가며, 그간의 기타업무는 다른 직역 혹은 자동화를 통해 대체하는 3차원적 사고 전환의 시대가 올 것이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많은 치과의사가 느끼는 보편적 생각을 글로 옮겨보았다. 2022년 한 해가 대한민국 치과계의 도약과 사고전환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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