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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C형간염 검사, 치과 의료진 안전과 환자 치료 예후 모두 지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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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명호 원장(가온치과병원)

치과에서 환자 병력을 확인하는 일은 환자의 효과적 치료 진료와 의료진의 감염 예방, 치과를 이용하는 다른 환자들의 2차 감염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감염질환은 C형간염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이다.1) 혈액이 닿을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무증상 특성으로 환자 본인조차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거의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간경화나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국내에서 일반인의 0.6~0.8%가 C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2) 이는 약 30~4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실제 치료받은 환자는 약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숨어있는 환자들이 많아 환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전파자가 될 수 있다.3)

 

C형간염 감염자들이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감염병에 비해 검진의 기회가 드물다는 데 있다. HIV나 B형간염 등이 보건소 무료검진이나 국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것과 달리 C형간염은 질병 인지도가 낮고, 국가검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 같은 질병 특성상 치과를 내원한 환자가 C형간염에 감염된 상태라도 본인이 모를 가능성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환자를 별다른 검진 없이 치료하게 된다면 의료진은 C형간염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료에 있어서도 C형간염 관리가 필요하다. C형간염 환자들은 치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동반질환으로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이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4) 뿐만 아니라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지혈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5)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치료 결과 개선을 위해 미리 환자의 간질환 병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C형간염은 40세 이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진다. 20대의 항체 양성률은 0.24%에 불과하지만 50세 이상부터 크게 증가한다. 70세 이상에서는 1.64%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C형간염 검진이 어렵더라도 적어도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C형간염 검진을 하는 것이 의료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C형간염은 비교적 간단하게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C형간염 항체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구강점막을 이용한 현장검사(POCT) 제품으로도 치과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단, 이는 정밀대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선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C형간염 의심환자는 이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C형간염은 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해 본인의 건강 회복은 물론 치료를 통해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 치료기간도 최근 먹는 약으로 약 8~12주 정도로 짧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고 아직 인지도도 매우 낮아 의료진이 먼저 관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진료 현장에서 출혈을 많이 접하는 치과 특성상 일선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치과 의료진을 감염병으로부터 지키는 것,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선제적인 C형간염 검진이 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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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병관리청. 2021년도 C형간염 관리지침

2) 대한간학회. 한국인간질환백서. 2021

3) 보건복지부, C형간염 예방 및 관리 대책, 2016

4) 조도연. 최근 5년간 B형간염, C형간염 진료경향 분석. HIRA 정책동향. 2020:14(3):55-64

5) 오도연, 간 질환에서의 지혈 장애. Postgraduate Course 2011: The Liver and Other Organs. 2011: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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