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7.1℃
  • 흐림강릉 13.9℃
  • 흐림서울 17.7℃
  • 구름조금대전 13.4℃
  • 구름조금대구 14.6℃
  • 맑음울산 13.9℃
  • 구름조금광주 14.3℃
  • 맑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
  • 구름조금제주 18.3℃
  • 흐림강화 16.6℃
  • 구름많음보은 12.2℃
  • 구름조금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11.9℃
  • 맑음경주시 12.2℃
  • 구름많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고령사회’ 우리 치과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URL복사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 지난 12일 온라인 심포지엄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이하 포럼) 준비위원회(위원장 고홍섭)가 지난 12일 오스템임플란트 ‘덴올’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1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와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철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애초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고,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덴올에서 VOD로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치과보험학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등 5개 단체가 (가칭)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을 구성 후 첫 사업이다.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홍섭 준비위원장은 “포럼을 구성하고 있는 각 단체가 그 동안 고령화사회에서 치과계 역할과 관련해 노력했던 과정과 성과 그리고 애로점을 공유함으로써 고령사회와 장애인 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치과계의 시너지를 얻기 위해 그 첫 사업으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노인의 구강 건강과 치과의료의 현황 △고령사회시대 치과의료의 새로운 도전 △고령사회, 치과계의 방향과 과제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세션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노인의 구강건강 주요지표를 살피고, 치과 촉탁의로 알려진 치과계약의사의 진료활동,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치과계의 현황과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고령화사회 치과정책과 관련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은 노인치과 보장성 문제다. 한동헌 교수(대한치과보험학회 부회장)는 그간의 노인틀니 및 임플란트로 대변되는 노인 치과보장성 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소득분위별 노인 틀니 수진율을 보면 의료급여 대상자의 수진율이 확연히 높고, 보험 임플란트의 경우 고소득층의 수진율이 높았다”며 “저소득층의 미충족 치과의료 경험지수가 높다는 점과 2개의 급여 임플란트로는 저작기능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노인치과 보장성 강화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세심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형 교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총무이사)의 노인 구강관리 체계화를 위한 제언도 주목을 받았다. 진 교수는 노인구강건강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IOP(Independent Older People)와 DOP(Dependent Older People) 두 그룹으로 타깃을 설정해 접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IOP는 연령에 비해 자기 건강관리가 가능한 그룹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구강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여가, 복지 시설을 활용해 구강건강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DOP는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그룹으로, 요양보호사나 돌봄 인력 등 비보건인력 등 지역사회 내부 자원에 의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그 이상의 경우 치과의사 등 관련 전문가의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 교수는 이 같은 기본 개념을 가지고 앱기반의 효율적인 시니어 구강관린 체계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고홍섭 준비위원장이 진행으로, 신은섭 부회장(대한여성치과의사회), 박덕영 회장(대한치과보험학회), 이성근 前회장(대한노년치의학회), 김동현 정보통신이사(대한장애인치과학회) 등이 패널로 참가해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치과계 현황 및 문제, 정책 아젠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박덕영 회장은 우리나라보다 고령사회로 먼저 진입한 일본의 노인구강건강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치아우식증과 관련해서는 치근우식에 대해 1차 및 2차 예방적 성격을 모두 갖는 Silver diamine fluoride(SDF)의 보급 및 급여화가 필요하고, 치주병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의료보험제도에서 도입하고 있는 ‘장기관리가산’, ‘유지치주치료(SPT)’ 등 항목이 도입돼야 한다”며 “현재 비급여인 치태조절교육 내용을 일본의 ‘치과위생실시지도료’와 같은 항목으로 변경하고, 치면세균막 검사를 포함하는 ‘치주정밀검사’ 항목 등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따라서 공인된 표준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하고, 관련 급여항목 신설 또는 기존항목의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여성치과의사회는 노인요양급여기관의 계약의사 즉, 촉탁의제도에 치과를 포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신은섭 부회장은 “대여치는 삶의 터전에서 돌봄이 필요한 커뮤니티케어 지원센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노년층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공공 구강관리 시스템 도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부회장은 “활발한 연구와 더불어 정책개발, 기초지자체와의 시범사업, 법제화를 위한 정치권과의 꾸준한 교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한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前회장은 “요양시설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치과촉탁의가 구강케어를 담당하도록 돼 있는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구강돌봄은 유명무실하다”며 “재택의료팀과 연계된 별도의 구강돌봄진료팀이 구성돼야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前회장은 “‘구강쇠약증’이라는 병명을 도입하고, 국민건강보험 적용한다면 돌봄 노인의 구강진료비 부담 문제와 치과촉탁의 진료비 청구 문제를 일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회장은 영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우선 전문가 잇솔질, 방문진료, 의뢰서 발급 등에 대한 추가 보험적용이나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사회를 맞는 우리 치과계에서도 노인의 구강건강을 포함한 치과진료에 필요한 보험 확대로,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패널토론에서는 실시간 온라인 질의응답으로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