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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리뷰 - 첫 번째 금리인상을 시작하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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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49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위기로 미연준(Fed)이 연방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긴급 인하한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당시 연준은 2023년이나 2024년쯤 첫 번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각국의 봉쇄와 무제한 화폐 발행으로 전례 없는 유동성이 공급됐고, 전세계 물류와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

 

작년 말부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는 40년만의 최악의 상승률을 연속으로 경신하게 됐다.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대응을 자제하던 연준도 작년 11월 마침내 테이퍼링(tapering,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과 금리인상 일정을 서둘러 발표하게 된다.

 

2022년 3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확전으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 발발에 대한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동시에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 전략을 준비하면서 전쟁 발발 전후로 폭락했던 전 세계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큰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오늘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2022년 3월 FOMC를 리뷰하며 어려운 현 시장을 대응하는 투자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려한다.

 

2022년 3월 FOMC 전후 경제 상황

지난해 11월 미국의 CPI지수가 40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르자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 물가 상승이라는 기존 견해를 철회했다. 곧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테이퍼링을 2022년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결정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빠른 테이퍼링 일정이었기 때문에 미국과 전세계 주식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고점으로 4개월째 약세장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는 국제 유가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요동쳤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발 수급 불안 우려로 한 달 사이에 35% 이상 급등했고, 3월 7일에는 130달러를 넘어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높아진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 악화했으며 성장률에 더 큰 위험을 제공했다.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있으나 중국은 오히려 악화되며 일부 지역이 봉쇄되면서 공급망 불안과 성장률 둔화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에 들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었다.

 

3월 FOMC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은 저점에서 조금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국제 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월 FOMC 리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 인상했다. 이번 3월 FOMC 성명서의 전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경기 전망

- 고용 증가는 최근 몇 달간 견조했고, 실업률은 상당히 하락했다.

- 팬데믹 및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기여하고 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있다. 단기적 측면에서 전쟁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을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

 

2) 통화정책

-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0.50% 범위로 인상한다.

- 완전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를 달성하는 것을 추구한다.

- 확고한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복귀하고 고용 시장이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 다음 회의에서 국채 보유분과 기관채,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량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양적 긴축).

 

3월 FOMC 성명에서는 1월과 다르게 코로나19에 대한 부문이 삭제됐다. 대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에 대해 문구를 추가했다. 그리고 2018년 이후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근거를 간단히 언급했다.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경제와 미국의 가계 및 기업으로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정책 조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상태에서 긴축적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3월에 종료됨에 따라 관련 문구가 모두 삭제됐으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으로 늘어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이 다가올 회의에서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추가로 이번 금리 결정에 소수 의견으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 시 더 빠른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며 건강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물가 안정이 강한 고용 시장을 위한 전제조건이며 강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하방 위험에도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경제는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적절한 통화정책이 지연되면 2023년과 2024년에 더 많은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인상과 함께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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