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흐림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6.8℃
  • 흐림서울 3.9℃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2.5℃
  • 맑음광주 1.2℃
  • 맑음부산 6.6℃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2℃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기고] “우리 스스로 ‘치과의사’라는 가치를 무너뜨리지 맙시다”

URL복사

글/충청북도치과의사회 이만규 회장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땅에 묻힐 때만큼 내 입에 새 틀니 하나 끼고 가고 싶어요.” 노인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어느 환자분은 “이제 조금 좋아졌으니 임플란트를 하고, 가는 날까지라도 잘 씹다가 가고 싶은데…”라면서 “멋지게 잘 치료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런 분들을 대할 때면 왠지 서글퍼지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에 울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면 비로소 ‘치과의사 되길 잘한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아마도 치과의사라면 이 같은 상황을 다들 접했을 것이고, 또한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환자, 내 몸이 너무 망가져서 치과를 찾지도 못했던 환자, 그래서 삶이 괴로운 이들이 잠시만이라도 씹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우리 치과의사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소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환자들의 마음이 치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이런 보람과 사명을, 우리 직을 잘 유지해서 후배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아마도 대부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되물을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을 개선해주고, 거기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잘 유지해 이어가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우 어려운 일이죠. 이런 직업이 유지되려면 가치와 생존이라는 개념이 공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보험 임플란트 가격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가격으로 비보험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치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보험 임플란트 가격은 우리의 가치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 일선 치과의사를 대신해 회무를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말도 안 되는 초저가를 내세운 광고가 판을 치며, 환자들을 현혹해 유인하고 있습니다.

 

비보험 진료비를 보험 임플란트 수가보다 훨씬 낮게 받는 치과의사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치과를 운영하면, 환자도 만족하고 직원도 만족하고, 본인도 만족합니까? 우리 자녀들에게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나요? 타 치과와 비교해서, 가격이 얼마냐 하면서 흥정하는 자기 모습을 우리 자녀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나요?

 

보험 임플란트 수가는 우리의 존재 가치와 생존을 어우르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의사’라는 우리의 가치를 유지해 후배들에게, 우리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리를 지킵시다. 보험수가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고민합시다. 세상천지에 보험 임플란트 가격의 몇분의 일 가격으로 비급여 치료를 한다는 것이 정상일까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최소한 상급의료기관이라면, 개원가보다 수가를 높게 책정하고, 그 수가를 통해 연구와 실험을 동반하는 성장적인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상급의료기관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마치 상급의료기관과 개원 치과들이 경쟁하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비급여 공개·보고 등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치과의사들 스스로 문제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변동성 확대 국면의 S&P500과 자산배분 대응 전략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 환경은 미국 증시가 상승과 하락의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으나, 물가 요인과 유동성 환경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본 칼럼은 단기적인 지수 예측이나 매매 타이밍이 아니라, 금리 사이클과 가격 추세 구조를 바탕으로 자산배분 관점에서 현재 S&P500의 위치를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출발점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정책 수단을 넘어 자산 가격의 상대적 유불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금리 인하 국면의 후반부에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하는 동시에, 작은 충격에도 유동성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구간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극후반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하를 재개한 이후 연속적인 인하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추가 인하 여부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