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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세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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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92)

병원에 근무하는 남자선생이 아들을 출산하였다.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임진년이란 세대교체의 시기에 새 생명의 탄생은 새로운 일들의 시작과 출발을 의미한다. 더불어 구시대의 생각과 습성의 소멸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이 시대에 탄생의 의미는 구세대의 퇴장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세대’란 사전적 의미로 공통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공통의 의식이나 풍속을 전개하는 일정폭의 연령층이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아이가 성장하여 부모의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기간으로써 약 15~30여년 간을 표준으로 한다.

 

서양의 사회학자 만하임은 세대를 사회학적 의미로 해석하여 세대의 상황, 세대의 관련, 세대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세대의 상황은 세대가 태어나는 사회적 기반을 말하는 것으로, 역사적 사회적으로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일정한 사회에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세대의 관련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공통된 문제를 가짐으로써 생기는 것을 말하고, 세대의 통합은 집단생활 속에서 서로 결합하고 서로 작용함으로써 일정한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동양적 개념의 세대는 ‘세’와 ‘대’의 합성어로 ‘세(世)’는 사람의 한평생을 뜻하고, ‘대(代)’는 대신하여 잇는다는 의미를 지녔다. 즉 전통사회에서 앞서 있는 선대와 뒤를 잇는 후대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그래서 족보에서 본인을 포함한 개념에서 선조를 1세로 하고 자신까지 세며, 대는 본인을 빼고 위로는 아버지를 1대, 할아버지는 2대로 선대를 세었으며, 아래로는 아들을 1대, 손자를 2대로 후대를 세었다. 이렇게 세대에는 연속성이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통념적으로 10년을 한 세대라고도 한다. 그리고 세대란 단어를 사용할 때면 연속적 의미가 아닌 세대 간의 분리나, 세대 간의 교체적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농담 삼아서 3개월 차이만 나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외 우리사회에는 많은 세대가 있다. ‘386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닌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로 필자의 세대이다. ‘베이비 붐 세대’도 있다. 한국전쟁 이후에 출생률이 높았던 1955년도에서 1964년도까지의 출생자들을 말하며 필자도 포함된다. ‘X세대’는 1961년에서 1984년에 출생한 연령층으로 386세대의 뒤를 이은 1990년대의 젊은 세대를 말하고, ‘N세대’는 네트워크세대로 1970년 중반에 출생하여 경제적 혜택과 문화적 혜택을 동시에 누린 X세대 중에서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를 말한다. ‘Y세대’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베이비 붐 시대의 2세로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세대를 말한다.

 

그리고 요즘은 ‘88만원 세대’라는 비정규직의 사회적 경제적인 비참함을 담은 단어도 있다. 그 외에도 월드컵 때 거리로 나온 W세대, 참여와 열정을 지닌 P세대, 박세리, 박찬호로부터 김연아에 이르는 글로벌한 G세대 등이 있다. 요즘은 스마트 폰에 의하여 모든 것을 해결하는 S세대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또 다른 세대를 살게 될 것이다.

 

386세대이며, 베이비 붐 시대를 살아온 필자의 세대에서는 아이가 출생하였을 때, 직장에 말도 잘못하고 빨리 직장을 마치고 집에 갈 생각만 가득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도 3일간의 출생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년 사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것은 일례일 뿐, 그 외에도 수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관심을 조금만 끊어도 너무 빠른 세상의 변화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 생기니, 어쩌면 생각 없이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은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출근한지 며칠 안된 직원이 무단결근하고 휴대폰마저 꺼 놓아도  화내지 말고 ‘세대 차이려니’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방법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방편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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