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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콩쥐 팥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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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93)

얼마 전 지상파 TV뉴스에 치과의사의 내용이 다뤄졌다. 임플란트를 불법으로 중국에 밀수출 시키는 데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또 치과의사협회가 무슨 큰 죄를 지은 듯한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최고의 벌금을 내렸다는 내용의 뉴스가 방송되었다.

 

그리고 주변의 치과의사가 아닌 지인들로부터 내용의 진위를 묻는 전화나 질문을 받았다. 그때마다 세상의 눈과 우리 치과의사의사들의 눈높이가 얼마나 다른지 실감이 난다. 그리고 답답함에 치가 떨린다. 눈앞에 사기꾼이 있는데 뭐라고 이야기해도 남들이 믿어주지 않을 때의 그런 답답함, 그리고 내가 사용한 말투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듯한 그런 답답함이다.

 

이 사회는 오래 전부터 이런 답답함을 해결하지 않아서 결국 모든 이들을 방관자로 만들었다. 그래서 담배 피는 중고등학생을 보아도 외면하고,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보아도 외면하는 것이 세상을 잘 사는 처세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즉, 사건의 본질을 따지지 않고 그 각각의 논리를 따르는 문제 때문이었다.

 

중고등학생을 훈계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한대 쥐어박으면 폭행죄에 해당되어 피의자 신분으로 합의를 보아야 하는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상황,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도와주려 했더니 “이사람이 나를 폭행한 사람”이라고 생떼를 써서 곤란해지는 일 등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람으로서의 도리에 대한 즉, 상식을 사회법이 이기는 순간 발생되는 일들이다.

 

상식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사회법은 사회문제가 철저하리 만큼 곪아터져서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요번 일도 그렇게 된 것이다. 시궁창에서 같이 뒹굴며 싸우고 있다 보니 세상에서는 국민건강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본질을 떠나서 작은 항목들을 문제삼아 마치 치과의사협회가 이기적 집단인양, 집단이기주의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마치 그 거대한 불법네트워크가 힘없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비춰지는 내용으로 보도하였다. 역시 돈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작은 내용을 부풀려서 갑과 을을 바꾸어지게 보도할 수 있는 돈의 위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극적인 내용이 치과의사들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콩쥐가 팥쥐 되고, 팥쥐가 콩쥐 되는 그 순간 말이다.

 

이 시대의 무식함이 교육이라는 대승적 전제를 무시하고 단순히 선생의 매를 폭력으로 매도해 뺏어버린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 폭력, 학생 자살 등 수많은 일들이 모두 상식을 무시한 극단적 자유주의를 인정하면서 발생한 일들이다. 그런데 그것이 또 국민 건강이라는 대전제를 무시하고 모든 치과의사를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 결국 이것으로 인한 폐해는 국민의 건강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회는 말없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공정하거나 정직한 사람보다는 사기성이 높고 말이 번지르르한 사람이 더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단이 스타 마케팅 법을 쓴다. 길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좀 더 간결하고 좋은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하여 대중들이 모두 아는 스타를 만들어놓는 것인데 치과의사들이 그동안 이런 일들을 준비하지 않았던 잘못도 있을 것이다. 치과의사 중에서 대중이 모두 알 수 있는 스타를 만들었다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에서 좀 더 대국민 설득과 긍정적 여론을 얻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결국 집단이기주의로 해석을 당한 것이다. 자존심은 무척 상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다. 궁지에 몰린 쥐에게 한번 물린 것뿐이니 모두가 의욕상실 없이 힘내시길 바라는 바이다.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참으로 핸드피스를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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