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네트워크 치과가 연말에 진행했던 봉사활동을 자극적인 문구를 활용해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각 언론사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형 네트워크 치과는 지난달 24일 용산구의 한 장애보육원에 그룹 임직원들이 방문해 식사보조, 청소, 성금 전달 등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도자료 곳곳에 자사의 이미지는 높이고, 다른 치과는 낮춤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북함을 느끼게 했다.
보도자료에서는 “흔히 치과라고 하면 바가지비용을 떠올리며 폭리를 취하는 곳으로 생각했으나 이번 쫛쫛치과의 봉사활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거나
“쫛쫛치과처럼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기업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 등 마치 자신들만이 양심적 치과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문구를 삽입했다.
심지어 기사 말미에는 그동안 자신들이 해왔던 봉사활동을 쭉 열거한 후 스스로를 ‘착한 치과’라고 강조, 이 대형 네트워크 치과의 봉사활동에 과연 진정성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한편 이 대형 네트워크 치과의 보도자료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각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됐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