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화)

  • 흐림동두천 2.0℃
  • 흐림강릉 3.8℃
  • 흐림서울 3.1℃
  • 구름많음대전 4.0℃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7.1℃
  • 구름많음광주 8.0℃
  • 흐림부산 9.1℃
  • 흐림고창 5.3℃
  • 흐림제주 9.5℃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5.5℃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7.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아홉 번째 문

URL복사

박세호 논설위원 /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장

치과신문 논설위원으로서 마지막 원고를 써내려 간다. 개인적으로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장을 시작한 시점이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매일 계속되는 회의와 함께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로 점철된, 여태 느껴보지 못한 고민과 근심으로 가득한 요즘이다.

 

고맙게도 이 막중한 시기에 필자를 다잡는 화두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몇 년 전, 친한 선배 한 분께서 필자를 위해 지은 호라며 멋진 낙인과 함께 보내왔다.

 

‘구문(九門)’, 아홉 번째의 문을 뜻한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길이 여러 갈래로 통한 곳이란 뜻이다. 사거리나 오거리처럼 여러 갈래로 길이 통하는 곳을 말한다. 즉, 여러 길이 교차한다는 것으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사람들이 들어 번화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하나 더 마음이 통하는 아홉 번째 문을 둠으로써 사람과 사람들 마음을 잇고 마음의 가교를 놓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보내온 것이라 했다.

 

‘사람들이 북적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또한 마음도 이어보아라.’ 이 호를 받고 몇 년을 묵혀 그 뜻을 헤아리고 또 헤아려봤다. 아홉 번째 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회무를 돌본다. 더불어 내 마음도 익어간다.

 

공자에게도 근심거리가 있었다. 덕을 닦지 못한 것, 학문을 강구하지 못한 것, 의를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마지막으로 어떤 것이 선하고 선하지 못한 것인지 알면서도 선하지 못한 것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근심이라고 했다.

이 얼마나 심오한 이야기인가? 지천명의 나이에 실행과 실천이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뿐 아니라 사회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다. 필자는 공자의 큰 근심에 미치지도 못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지만, 봉사에 대한 마음은 순수해 그 위대한 실천을 하는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우리가 하는 일들이 선과 불선의 무거움은 아니지만, 그러한 심각함으로 임하고 있다.

 

첫 이사회가 있던 날, 임원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도 인화, 두 번째도 인화, 세 번째도 인화라고. 물론 필자는 그 인화의 한가운데에서 아홉 번째 문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다. 마음만 열어둬도 행동과 실천은 뒤따라 온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임원들의 순수한 열정과 고군분투하는 마음이 힘이 된다는 것을.

 

이제 마지막 논설에 이르러, 그간 씨알도 안 먹히는 말들을 주절주절 쏟아냈다 싶은 마음에 하염없이 고개가 숙여진다. 돌아서면 코앞에 와있는 마감 날짜가 새삼 우습기도 하다.

 

마지막인 지금도 원고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필자는 이제 다른 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본인의 길을 뚜벅뚜벅 실천하며 갈 것이라는 것을, 아홉 번째의 문으로 살아갈 것을 감히 약속드린다.

 

그동안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부디 모두가 행복하길, 부디 사람들 마음 사이에 계시길, 부디 더 늙기 전에 실천에 옮겨보길 당부하고 싶다.

 

-구문(九門) 박세호 올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전략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의 체감 온도는 낮아지고 있다. 미국 주가 지수는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변동성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 2년간 AI 주도 상승장을 이끌어 온 나스닥100은 추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 구조 내부에서는 힘의 균형이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이후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며 상승과 조정이 교차하는 구간이 형성돼 왔다. 현재 역시 물가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 유동성의 질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본 칼럼은 단기적 지수 예측이나 매매 시점을 논하기보다, 금리 사이클의 위치와 나스닥100의 추세 구조를 함께 고려해 자산배분을 위한 비중 전략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출발점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정책 변수에 그치지 않고 자산 가격의 상대적 매력을 결정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해 왔다. 금리 인하 국면의 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위험자산에 빠르게 반영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