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3℃
  • 흐림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4.1℃
  • 맑음대구 0.5℃
  • 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7℃
  • 부산 5.9℃
  • 구름조금고창 3.0℃
  • 구름조금제주 11.3℃
  • 흐림강화 1.6℃
  • 구름많음보은 3.3℃
  • 흐림금산 -0.6℃
  • 흐림강진군 5.2℃
  • 구름많음경주시 1.3℃
  • 구름많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당신은 황금가면이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요즘 필자의 귓가를 맴돌면서 흥얼거리고 있는 노래는 김동률 작사·작곡의 ‘황금가면’이라는 곡이다. 가수 김동률의 기존 노래와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스타일로 만화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가사는 어린 시설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봤을 슈퍼히어로가 되고자 했었던 상상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잘 짜인 곡의 흐름과 한몸처럼 움직이는 가사는 단호하고 세련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이 노래는 마블의 어벤져스나 DC의 저스티스 리그에 나오는 슈퍼히어로 이야기가 아니라 잊고 살고 있었지만 지금 이 시대 영웅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각자의 영역에서 주인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이 결국 우리가 예전에 꿈꿨던 세상이었던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SIDEX 2023은 학술대회 기간 중 등록자들이 어린 자녀를 동반하고 오면 본인이 황금가면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코엑스 컨퍼런스룸 327A-C에서는 함께 방문한 자녀들에게 안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키즈플레이존을 운영한다.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으며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와 애니메이션 상영, 페이스페인팅, 색칠 놀이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신나게 뛰어논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만족한 표정을 지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영웅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월의 황금연휴에 모든 치과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에 가족과 함께 오면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가 있고, 학술대회에 등록한 치과인에게는 총 9개의 강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종합학술대회와 국내외 212개사 1,030개 부스가 참여하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를 편안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무장갑 펀치에 플라스틱 양동이 빗자루 검 무장한 어린 시절 막둥이’였던 우리 모두에게도 의기양양한 그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흘러갔고 아무리 애써도 사라지는 그 시절의 꿈들이 당최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지내는 그 일상’을 이겨내고, 내 안의 잠자는 황금가면을 깨워줄 키워드를 SIDEX 2023이 줄 것이다.

 

총 74개의 학술 프로그램과 특히 공동강연, 핸즈온을 비롯한 임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SIDEX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으로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추억하고, 전시 참가업체별로 정성스레 마련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즐겨보자. 또한 SIDEX 2023은 ‘무찌르고 싶었던 세상 모든 적들은 치열했던 전투로 일망타진 승전보지’처럼 모든 질병을 치료하겠다던 그 시절 우리의 벗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황금가면 노래를 듣다 보면 또 하나 생각나는 노래가 가수 싸이의 ‘아버지’다. 처음에는 ‘노래를 들어도 안 울 거야’하다가 결국엔 눈물 바람을 보이게 되는 곡이다.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가사는 싸이가 본인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것 같다.

 

‘아빠는 슈퍼맨이야 위에서 짓눌러도 티 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 채 내 품에서 뒹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애들아 아빠 출근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런 각오로 매일 출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SIDEX 2023을 숨 가쁘게 준비하고 있을 39대 서울시치과의사회 임원진과 모든 관계자에게 ‘가슴을 힘껏 젖히고 빛바랜 낡은 가면이 잠자는 당신을 깨울 것이고 당신이 황금가면’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