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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리더의 리스크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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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수익률 2,100%. 올해 어마어마한 상승세로 작년 대비 오름세 1위에 오른 기업이 오너 리스크에 직면했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기업이지만 미공개 정보로 회장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로 징역 2년형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최근 이차전지 붐에 맞물려 엄청난 오름세를 기록하며 황제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 회장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주가 하락이 시작되었다. 근래 들어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에 더해 오너 리스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조직이 관리해야 할 리스크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점이 리더의 리스크다. 리더 혼자서는 조직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없고, 오히려 리더 한 명 때문에 조직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조직의 리더가 사업의 잘된 결과를 자기 치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잘 안 된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성향을 보인다면 그 조직이 어떻게 될까?

 

물론 결과가 좋다면 조그마한 문제가 생겼더라도 조직 자체는 괜찮을 때가 많다. 성과가 모든 것을 덮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쁠 때는 잠재되어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고, 이럴 때 책임 회피 성향이 높은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문제가 나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클 것이다. 만일 치과계의 리더가 책임 회피 성향이 높은 리더라면 치과계는 지금 리더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책임 회피 성향이 높은 리더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리더가 조직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진짜로 실력 있는 인재들이 조직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정규직 직원 50%를 해고했다. 심지어 청소 경비를 포함한 각종 용역 계약까지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닥치는 대로 해고하다 보니 필수 요원까지 사라져 이제 와 “다시 트위터로 돌아와 달라”고 하소연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력이 반토막 났는데, 주말 포함 주 80시간 이상의 고강도 장시간 업무를 시키니 남은 직원마저 썰물같이 빠져나간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 하락률은 65%였다.

 

또한, 실무 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이 리더 역할을 맡는다면 그 사람은 리더라는 자리에 집착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 지위를 지키는 데만 몰두할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책임 회피 성향이 높은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대부분 리더는 자신의 의사결정은 결점이 없고, 많은 면에서 우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러면 유능한 인재들은 이탈하게 되고, 조직은 발전할 기회를 점차 잃게 된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소심해지고 조언의 기회를 포기한다. 그렇다면 조직은 어떻게 될까? 조직 내 소통은 줄고, 서로 눈치만 보고, 점차 무능한 사람들만 남게 된다.

 

이것으로 리더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훌륭한 인재들로 양질의 씨앗이 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회피 성향이 높은 리더를 가진 조직은 결과가 좋지 않게 되고, 한 두 번 반복하게 되면 이제 좋은 씨앗인 인재를 구할 수 없게 된다. 이후 조직의 운명은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다.

 

이처럼 리더의 리스크는 중요하다. 앞으로는 리더의 책임과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치과계 역시 리더의 올바른 선택과 인재 양성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자신이 했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고쳐나갈 수 있는, 실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우리의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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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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