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7℃
  • 맑음강릉 8.4℃
  • 흐림서울 3.9℃
  • 흐림대전 5.9℃
  • 맑음대구 8.6℃
  • 맑음울산 8.4℃
  • 구름조금광주 8.5℃
  • 맑음부산 9.4℃
  • 구름조금고창 9.4℃
  • 맑음제주 12.3℃
  • 구름많음강화 3.3℃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5.2℃
  • 맑음강진군 9.7℃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참관기] China Dental Show에 다녀와서…

URL복사

SIDEX조직위원회 정우혁 전시본부장(서울시치과의사회 자재이사)

 

SIDEX조직위원회 전시본부장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첫 해외전시회, China Dental Show 2023(이하 CDS). CDS가 열린 중국 상하이는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장소라 낯설지 않았다. 중국 무역의 중심이자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상하이의 인구는 2,400만명에 달한다. 행정구역 면적은 서울의 10배며, 중국의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이자 중국본토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핵심도시다.

 

2019년 5월 다녀온 해외의료봉사 후 첫 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출장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설렜다. CDS는 SIDEX와 마찬가지로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로 크게 나뉘는데, 학술대회는 올해로 25회를, 전시회는 14회를 맞았다. 2010년 중국 샤먼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013년부터는 지금까지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동안 18개 강의실에서 300여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치과기자재전시회에는 270개사가 참여해 763부스를 꾸렸다. SIDEX조직위원회와 매년 상호 방문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교류가 중단됐다.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시금 교류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CDS 2023이 개최된 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Shanghai)는 전시장, 회의실, 오피스빌딩, 플라자, 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내 전시장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하며, 세계적으로도 독일 하노버메쎄 다음으로 큰 전시장이다. 실제로 전시장 내에서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종종 카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 일행 역시 행사 첫 날 CDS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하기 위해 카트를 이용한 바 있다.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중국을 비롯한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불가리아, 홍콩, 태국, 네팔, 캄보디아 등 각국 치과의사단체의 전·현직 회장, 그리고 FDI 명예회장과 차기회장 등 전 세계 치과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과 서울시치과의사회 함동선 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SIDEX에서 만났던 각국의 전·현직 회장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어 매우 반가웠다.

 

전시장에는 한국관이 마련됐다. 규모가 작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국관 안에 자리 잡은 SIDEX 2024 홍보부스를 통해 해외 방문객들에게 SIDEX를 알릴 수 있었다. 한국관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지사를 통해 참가한 규모 있는 국내 업체들도 상당수 있어 한국 치과산업의 발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CDS 주최측인 중화구강의학회와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참관단 대표인 함동선 부회장과 윤왕로 법제이사, SIDEX 전시본부장인 필자가 참석했다. 중화구강의학회 측에서는 GUO Chuanbin 회장, YU Guangyan 명예회장, LU Haiping 부회장, CHEN Qianming 부회장, LIU Yi 국제관계이사 등이 나와 우리를 맞이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적으로 중단됐던 방문교류 재개에 대한 기쁨을 서로 나눴다. 그 가운데 상호방문을 바탕으로 한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 6월 개최되는 SIDEX 2024에도 정식 초청했다.

 

간담회 후 마련된 만찬에도 참석해 세계 각국 치과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안면을 익히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특히 만찬자리에서 만난 싱가포르치과의사회 LIM Lii 명예회장은 한국의 명동, 남대문,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다녀왔다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CDS는 Dental South China(광저우), Sino-Dental(베이징), Dentech China(상하이)에 비해 전시규모는 조금 작지만, 아시아 각국 치과의사회와의 적극적인 교류가 매우 인상적인 전시회였다. 세계로 무대를 넓히고자 하는 주최 측의 이 같은 적극성은 SIDEX의 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약 50시간에 걸친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본회 참관단을 잘 이끌어준 함동선 부회장, 필자와 같은 방을 쓰면서 불편을 감수해준 윤왕로 법제이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