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임플란트의 명과 암

URL복사

김지학 논설위원

필자가 대학시절에는 거의 접해보지 못한 시술이었던 임플란트 치료가 이제 치과계에 신세계를 열어준 21세기 최고의 치과 시술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치의학의 역사에서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아말감 재료 개발이 치과치료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사건이었다면 임플란트 시술의 도입은 치과의사들에겐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진료정년을 연장시켜주고 환자들에겐 기존의 어떤 시술보다 더 훌륭한 저작기능 회복을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삶의 질을 개선해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틀니가 가져다주는 심리적 무력감에서 벗어나 정신건강적인 면에서도 활력을 주는 만큼 임플란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만큼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 9월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노인회 회장이 노인 임플란트 급여갯수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국회와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할 정도로 이제 임플란트는 고령사회에 필수불가결한 치료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향후 줄기세포등을 이용한 치아재생기술이 상용화되지 않는 한 임플란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치과의료기술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스웨덴의 외과의사 브레네막이 개척해준 치과계 블루오션이 이제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임플란트가 우리 치과계 내부 갈등을 유발하고 치과의료사고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대한민국 상권 1번지라는 서울 강남역 부근 치과들의 평균 임플란트 수가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돈다는 것은 저수가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0여년전 대학 동문회장 자격으로 미주 방문시 LA 동문들이 임플란트 수가문제로 분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미래의 한국치과계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를 예상했는데 역시 저수가 경쟁으로 제 살 파먹기에다 의료사고 전담 변호사들의 좋은 먹잇감을 제공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한탄스럽기만 하다.

 

임플란트 식립후 발생한 하치조신경 마비와 관련한 의료분쟁 소송들에서 재판부가 수천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다는 뉴스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이제 임플란트에 의한 의료사고가 적은 비용으로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임플란트가 무슨 건강식품인양 임플란트 대중광고가 TV에 난무하고 있고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이나 가두 전단지에 초저수가 표기 광고를 버젓이 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된다면 결국 국민들과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K-치과의료 수준은 거의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왜 우리 치과의사의 자존심은 임플란트 수가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고 이제 더 악화된 상황이 오기 전에 우리의 각성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어야 하지 않겠는가?

 

술자의 시술능력을 키우는 것은 스스로가 갈고 닦아야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예방과 사후 문제해결을 위한 더욱 세심한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자유시장경제 체제하에서의 수가 책정은 누구도 개입할 순 없지만 비급여 진료수가 표기 광고는 원천적으로 불허하는 등 국회에 계류중인 의료광고 개정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고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대응 지원의 일환으로 치과의료에 특화된 감정기구나 공제조합 설립을 적극 추진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미국 장기 국채 TLT 자산배분 전략

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바탕으로 한 금리 사이클을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의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하나인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헤지 전략에서 큰 역할을 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채, 특히 TLT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2023년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이후, A → B → C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