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임플란트의 명과 암

URL복사

김지학 논설위원

필자가 대학시절에는 거의 접해보지 못한 시술이었던 임플란트 치료가 이제 치과계에 신세계를 열어준 21세기 최고의 치과 시술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치의학의 역사에서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아말감 재료 개발이 치과치료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사건이었다면 임플란트 시술의 도입은 치과의사들에겐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진료정년을 연장시켜주고 환자들에겐 기존의 어떤 시술보다 더 훌륭한 저작기능 회복을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삶의 질을 개선해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틀니가 가져다주는 심리적 무력감에서 벗어나 정신건강적인 면에서도 활력을 주는 만큼 임플란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만큼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 9월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노인회 회장이 노인 임플란트 급여갯수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국회와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할 정도로 이제 임플란트는 고령사회에 필수불가결한 치료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향후 줄기세포등을 이용한 치아재생기술이 상용화되지 않는 한 임플란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치과의료기술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스웨덴의 외과의사 브레네막이 개척해준 치과계 블루오션이 이제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임플란트가 우리 치과계 내부 갈등을 유발하고 치과의료사고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대한민국 상권 1번지라는 서울 강남역 부근 치과들의 평균 임플란트 수가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돈다는 것은 저수가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0여년전 대학 동문회장 자격으로 미주 방문시 LA 동문들이 임플란트 수가문제로 분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미래의 한국치과계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를 예상했는데 역시 저수가 경쟁으로 제 살 파먹기에다 의료사고 전담 변호사들의 좋은 먹잇감을 제공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한탄스럽기만 하다.

 

임플란트 식립후 발생한 하치조신경 마비와 관련한 의료분쟁 소송들에서 재판부가 수천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다는 뉴스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이제 임플란트에 의한 의료사고가 적은 비용으로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임플란트가 무슨 건강식품인양 임플란트 대중광고가 TV에 난무하고 있고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이나 가두 전단지에 초저수가 표기 광고를 버젓이 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된다면 결국 국민들과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K-치과의료 수준은 거의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왜 우리 치과의사의 자존심은 임플란트 수가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고 이제 더 악화된 상황이 오기 전에 우리의 각성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어야 하지 않겠는가?

 

술자의 시술능력을 키우는 것은 스스로가 갈고 닦아야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예방과 사후 문제해결을 위한 더욱 세심한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자유시장경제 체제하에서의 수가 책정은 누구도 개입할 순 없지만 비급여 진료수가 표기 광고는 원천적으로 불허하는 등 국회에 계류중인 의료광고 개정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고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대응 지원의 일환으로 치과의료에 특화된 감정기구나 공제조합 설립을 적극 추진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