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이하 오스템)가 지난 12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이하 NIDC)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스템 엄태관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부 산하 NIDC 의료기기사업부 압둘라만 알 파이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산업 발전,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치과 의료장비 생산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임상교육을 제공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VISION 2030’ 선포 후,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한화 8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오스템 측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을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지난해 11월 사업 구상안을 오스템 측에 먼저 제안했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장관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정부 비전에서 헬스케어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큰 포부를 갖고 있다.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인 오스템이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 데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 엄태관 대표는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 사우디아라비아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직접판매(직판) 영업 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엄 대표는 “오스템은 세계 최고의 임상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 쓴다면 현지 치과산업을 육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템은 현재 32개국에 3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명 이상의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오스템 ‘임플란트’ 생산 기지는 한국과 미국으로, 각각 연간 임플란트 1,830만 세트, 228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임플란트 식립 툴 등 디지털 제품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6만 세트, 1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스템의 의료장비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니트체어 중 하나인 ‘K3’는 지난 2022년 글로벌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오스템은 이집트 정부에 유니트체어 ‘K3’를 5년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아프리카, 넓게는 유럽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오스템 측은 전망하고 있다.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오스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