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 맑음동두천 7.6℃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1.1℃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11.1℃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5.7℃
  • 맑음제주 11.5℃
  • 맑음강화 8.4℃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이제는 해외로 나가 치과를 열자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2023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된 점이 가장 놀라운 경제 이슈였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언제나 흑자를 기록하는 줄 알았던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이 지나칠 만큼 코로나19 봉쇄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에 중국 내수경제가 얼어붙어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고,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이차전지 원료 등 핵심 소재를 더 많이 수입했고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이유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산업구조가 바뀐 것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한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국제 분업구조에 편입된 이후, 우리나라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완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막대한 대중 무역흑자를 누려온 것이다. 그런데 더이상 이러한 분업 구조가 유효하지 않게 됐다. 중간재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출 경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무한경쟁 중인 치과계는 어떻게 구조와 전략을 바꿀 수 있을까?

 

본지는 2024년 신년 특별기획으로 의료인 해외 진출에 대해 보도하였다. 최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는 가운데 갑자기 치과대학 신설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은 2035년부터 부족한 의사 수가 2만7,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50년 부족한 의사 수가 2만2,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과 일치한다. 지역의 경우 필수 의료와 중증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이 매우 부족한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은 2025년 치과의사 2,000명 이상이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도 국내 활동 치과의사의 연평균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치과대학 정원을 늘리지 않아야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치과의사 수를 줄여야 한다. 본지는 그동안 치과계가 다양한 진료영역을 개발하여 개원이 아닌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진출로를 물색해왔다.

 

우리나라 개원 치과의사가 해외에 병원을 개설하여 해외로 뻗어 나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생활 여건이 좋고 자녀 교육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개원가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우수한 삶의 질을 선택할 치과의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의료인의 해외 진출 사례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해외 진출 진료과목 중 치과의 해외 진출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치과 병의원이 경우에 따라 병상이 필요없는 진료과라는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외에 개업한다는 것 자체가 막막하기 그지없다. 진출 국가에 따라 국내 치과의사 면허를 인정받을지 알기 힘들고 특히 해외 개원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해외 현지를 몇 번 방문한다고 현지 사정에 맞춰 개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종합예술과 같이 병의원 개원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다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치과계 전체가 나서고 정부의 체계적인 중장기 지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치과계는 지금까지 중간재 수출 구조라 할 수 있는 의료 기기와 의료인 해외 취업 등의 일련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치과계의 자료를 잘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정부는 글로벌 선도형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이미 발표하였다. 이제 치과계의 역량을 집중해 우리나라 치과계의 완성품이자, 종합예술인 치과 병의원을 해외로 수출할 때가 되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