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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대국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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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논설위원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잘 발전해왔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경제적 성과에 국가경쟁력은 크게 높아졌다고 하겠지만, 치과계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오히려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져 마치 벼랑에라도 선 듯 크게 변화해버린 개원환경에 당황하고 만다.

 

국민 인구는 정체인데, 치과의사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치과 개원의들의 경제적 보람은 작아지는 반면, 늘어만 가는 행정업무와 높아져 가는 노동 관련 요구조건, 그리고 악성 구인난에 춤추는 불법 광고와 상업주의의 만연에 이르기까지 개원환경은 더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SNS상 부정확한 임상정보로 치료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치료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다가 치료비 문제로 따지고 억지 주장을 해대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원장으로서는 그동안 누적된 피로감으로 밝고 건강한 모습, 명랑한 지도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의사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의대 증원 반대’ 피켓을 들고 “의료시스템 붕괴·교육의 질 하락·국민건강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복지국가의 완성이라는 기치로 현실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나 전국 균등한 의료서비스라는 명제 아래 기대감 충만한 국민의 눈높이를 놓고 살펴보면 의사들의 입장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더 얻을 수 있을지, 의대 증원문제가 어느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럼 일반의료에 비해 치과의료에 대한 국민 인식은 어느 정도일까, 효과적인 미래를 위한 대국민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매년 발표하는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검진 항목의 수검율은 80%를 상회하지만, 구강검진은 3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최근에야 증가한 결과로 2016년까지는 25%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것은 일정 부분 치과에 대한 불신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불편한 스케일링을 하라고 한다거나 비보험 충치치료로 계획에 없었던 목돈이 들어갈 수 있다는 등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른 잇솔질 교육도 중요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민 스스로 그 필요성을 배우고 잘 알아야 하는데, 이제야말로 올바른 대국민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치아 32개 혹은 28개 각개 치아가 치주질환의 어느 정도에 있는지, 각개 치아 360° 부착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이해하고 관련하여 그 예후를 치과의사와 의논할 수 있어야 하고, 각개 치아 치조골 어느 부위에서 골 파괴가 계속되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치아 지키기의 출발이라고 할 것이다.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치아를 보존·유지하여 환자의 건강증진에 노력하고 힘쓰기보다, 쉽게 발치하고 오로지 임플란트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나 부모로부터 받은 자연치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저렴한 임플란트 치료를 찾아다니는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대국민 교육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치과 임플란트 치료와 기술 그리고 관련 치과의료 산업이 최고로 발전된 나라에 속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자연치아를 잘 지키도록 교육해야 하고 임상현장에서는 치아보존의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일상에서 치주탐침을 사용해 환자에게 현재 조건을 설명하도록 하고, 널리 보급된 방사선적 진단장치 파노라마 또는 큐레이 등 장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해서 치태관리와 기초 치주치료에 대한 교육수준을 높이면 당뇨환자나 전신질환자의 치주관리까지 훨씬 쉬워진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 고령사회를 거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oral frailty 문제 역시 일상에서 치주탐침을 이용하는 치주관리와 보존치료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치아 지키기와 함께 전문적인 대국민 교육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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