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뉴스 인 서울

[기고] 나의 봉사일지

URL복사

글 / 서울시치과의사회 송재혁 보험이사

필자가 장애인치과학을 처음 접한 시기는 본과 4학년 때였다. 당시에는 단순히 교과과정의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고, 봉사에 대한 생각도 거의 없었던 학생이었다.

 

국시 준비 중, 공중보건의 복무와 수련의 과정 선택의 기로에서 선배님의 조언을 통해 수련 과정을 택했고, 아이들을 좋아해 소아치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여기서 지금의 필자를 봉사의 길로 이끌어주신 이긍호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에 장애인치과학을 처음 도입하시고 은퇴 이후에도 장애인 진료에 헌신하신 분이다.

 

인턴 때, 시설에서 지내는 무연고 장애인들의 구강보건 실태조사를 위해 2년차 선배님 한 분과 포터블 석션과 스케일링 기계를 가지고 방문하게 된 일이 있었다. 봉사 개념으로 나간 것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본 장애인들의 구강 상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그 시간 이후에 ‘그들이 다시 치과의사를 볼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음 속으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을 이어 가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공중보건의 시절에는 지역 동문 선배님들이 이어오신 자리에 참여해 보기도 했다. 그 후 여기저기 페이닥터를 오래 하면서 개원이 늦어져 봉사활동은 중단되었고, 잊혀졌다.

 

2009년 2월 개원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이긍호 교수님께서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서 봉사진료를 해 볼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당연히 그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곳은 필자가 대학 입학하기 전부터 교수님께서 봉사해오신 곳으로 선배님들이 매주 한 번씩 돌아가며 진료해왔다.

 

봉사 초기에는 papoose board를 찢거나, 방심하는 순간 미러를 물어 깨뜨리는 등 몸이 정말 힘든 진료를 많이 했었던 기억이 있지만, 오히려 걱정해주시는 보호자 분들 덕에 보람을 많이 느꼈다. 요즘 복지관 진료를 가보면, 장애인 전문 병원이 생기면서 행동 조절이 정말 힘든 환자들은 많이 줄고, 보호자들의 노력 덕분인지 구강 위생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봉사하다 보니 복지관 추천으로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기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부끄럽기도 한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함께 봉사해온 의국 선배님들, 현재 필자와 복지관 진료를 같이 하고 있는 최재영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봉사의 기쁨을 알게 해 주신 이긍호 교수님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인사를 드린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 증시 반등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

2025년 5월 1일 미국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초 급격한 하락을 초래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관련 충격은 경기침체를 동반한 위기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외부적 불확실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 증시의 최근 반등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의 배경을 상세히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증시 변동의 핵심적인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였다. 이로 인해 시장이 크게 흔들리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는데, CNN의 공포탐욕지수는 2025년 4월 8일 최저점인 3까지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이었으며,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단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후 증시는 빠르게 회복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반등했고, 공포탐욕지수도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글로벌 유동성(M2)이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달러 인덱스(D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