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후배들을 향한 작은 격려

URL복사

김홍석 논설위원

1년에 한두 번씩 모교 동아리 후배들이 필자가 개원하고 있는 치과에 방문한다. 아마도 후배들이 재학생들이다 보니 실습용 치아를 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다니면서 획일적이지 않은 개원 형태와 갖가지 병원 시설 등을 보며 폭넓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고, 장래 자신들이 몸담게 될 직역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참 젊은 후배들이지만, 필자 역시도 오랜만에 모교 소식에 더해 요즘 치과대학생들의 생각을 듣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다.

 

개원한 선배인 필자는 그대로지만 방문하는 후배들은 매년 바뀌다 보니 후배들의 관심사와 애환은 달라지기도 하고, 과거보다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비례하여 찾아오는 후배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그만큼 여유를 잃어가는 것이 느껴져서 안타깝다. 언론과 사회에서 접하게 되는 열악한 개원환경, 선배들에게서 듣게 되는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경험담 혹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미흡한 직업적 만족도에 더하여 급변하고 있는 현시대가 그들에게 조급함을 강요하는 듯하다.

 

방문한 후배들이 건네는 질문들은 대략 이러하다.

 

“어떤 계기로 치과의사가 되었는지?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개원 전까지 개인적인 삶의 궤적은? 개원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등이다.

 

매년 방문하는 후배들은 달라지지만,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세 가지를 평생 습관으로 간직하겠노라고 언제나 똑같이 전해준다. 조금 더 살아본, 나이 든 인생 선배로서뿐만 아니라 치과의사의 길을 먼저 걸었던 같은 분야의 선배로서 후배들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첫째는 ‘운동’이다.

 

치과의사는 숙명적인 직업병을 갖고 있다. 진료 자세 자체가 한쪽으로 쏠린 반복적이고 고정된 자세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죽하면 결혼식장이건 장례식장이건 학회건 모임에 가서 오른쪽 어깨가 처져 있는 사람은 치과의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후배들에게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근육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항상 당부한다.

 

둘째는 ‘공부’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전공을 포함한 언어와 독서에 대한 습관을 말한다. 여러 언어에도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마하고, 인생 전반에 걸쳐 전공 서적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전공과 인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독서를 평생 했으면 한다.

 

셋째는 ‘여행’이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몸담으려면 운동과 공부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에 더하여 나름대로 직업적 고뇌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필요하다. 직업적 지속가능성이랄까, 여행이 주는 설렘과 재충전을 통해 권태로움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를 평생 습관으로 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 생각된다.

 

후배들과 두런두런 담소를 나눈 후에 한 가지 꼭 덧붙이며 헤어졌다. 여러분들은 나처럼 ‘그때부터 그럴걸’이라는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훗날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그때부터 그랬었다’라고 말하는 선배가 되라고.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