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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원·달러 환율과 금리 사이클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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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80

2025년 4월 8일 원·달러 환율은 1,487.07원으로, 202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간의 무역 관세 갈등이 격화되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하는 등 4월 초 증시 하락과 함께 환율이 강세를 보인 탓이다.

 

반면에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일인 4월 2일 이후 달러 인덱스는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달러 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4월 8일까지 원화가 달러화보다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높게 유지됐다.

 

4월 11일 이후 미국증시가 바닥에서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 2일부터 5월 6일에 걸쳐 가파르게 하락하며 1,375원까지 하락했다. 근래에 보기 힘든 원·달러 환율 급락에 투자자들은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025년 5월 현재 원·달러 환율은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이 B~C 구간 후반부로 접어들며 경제 위기의 전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사이클과 원·달러 환율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금리 사이클의 국면을 분석할 수 있다. 기준금리의 고점과 저점 사이클을 단계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적절한 자산 배분과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한 나침반으로 활용한다. 코스톨라니 모형에 따르면 2023년 7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해 금리고점 A가 됐다. A ~ B 구간은 금리 고점에서 첫 인하가 시작되는 단계다. 이후 2024년 9월 FOMC에 첫 금리인하 B를 지나 12월 FOMC까지 연속적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졌으나 2025년 들어 연준은 다시 금리를 동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경제위기 C 국면이 본격화되기 직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2025년 5월 14일 기준 Fed Watch에 의한 시장 컨센서스는 2025년 7월 말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40%, 9월 17일 FOMC에서 시작할 확률을 99.8%로 보고 있다. B ~ C 구간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일시 동결한 이후 재개하는 시점은 다가올 경기침체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의 방증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 컨센서스 대로라면 9월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앞으로 금리 인하의 재개 시점은 환율 및 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달러 환율 장기 추세 분석

 

1998년 IMF 이후 형성된 원·달러 환율의 장기 삼각 수렴 패턴이 2022년 상향 돌파된 것은 금융적 관점에서 중요한 신호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국제 경제 질서와 맞물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및 달러의 장기 강세 사이클 진입을 의미했다. 특히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미국 국채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며 안전자산의 수요가 금과 달러에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나타난 환율 하락 현상은 구조적 흐름 속에서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금리 사이클의 특성상 B ~ C 구간 후반부에서는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 후 다시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019 ~ 2020년 금리 사이클 당시의 환율 흐름을 보면, B ~ C 중반부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다가 후반부에는 추세적으로 상승하며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경제위기(C 국면)를 맞이하면서 환율이 급등한 바 있다. 금리 사이클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중기 추세 분석

 

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2025년 1분기 원·달러 환율 강세 구간에서 2025년 5월의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사전에 예고해 왔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고점 A ~ 첫 금리인하 B ~ 경제위기 C 동안 상승 채널을 그리며 추세적으로 상승한다.

 

현재 환율은 금리 사이클상 B ~ C 구간의 후반부에서 마지막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후 금리인하가 다시 시작될 때 즈음 환율은 상승 채널 상단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을 돌파해 1,500원을 돌파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따라서 자산배분 투자자는 현시점의 환율 하락을 약달러로 전환이 아니라 차후 달러 강세를 대비한 달러 편입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는 달러 자산의 전략적 비중 조정과 더불어 원화 및 달러화의 균형적 편입이 요구된다. 패시브 투자 전략에서는 포트폴리오의 현금 보유 비중에서 달러와 원화를 적절히 분산해 리밸런싱 전략을 지속해서 수행해야 한다. 환율이 저점일 때 달러 비중을 확대하고, 고점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시키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환율 전쟁 가능성, 즉 '제2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환율 협상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달러의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순서가 있다.

 

원·달러 환율은 먼저 경제위기 C 구간에서 고점을 만들고 연준의 적극적인 완화적 통화 정책에 힘입어 금리인하 사이클의 최종 국면인 금리저점 D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환율 하락이나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세계 경제와 금리 사이클의 구조적인 흐름을 명확히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2025년 5월 현재 원·달러 환율의 일시적인 하락은 금리 사이클 내의 정상적인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위기 국면과 환율 상승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자들은 달러와 원화의 전략적 비중 조정 및 꾸준한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에서 다룬 원·달러 환율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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