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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과계도 이제 ‘힐링’이 필요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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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논설위원

살기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 상처 입히는 일이 많아져서인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느림과 쉼을, 그리고 치유를 갈망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 시작했다.

 

많이 보고 즐기는, 그야말로 관광스러운(?) 여행보다는 몸과 마음을 눕히기 위한 여행을,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고즈넉한 산사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휴양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가 종교와 관계없이 현대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캠핑문화가 각광받는 것도 그만큼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힐링(Healing)’이다. ‘힐링’을 내세운 TV프로그램(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이 있는가 하면, ‘힐링 뮤직’, ‘힐링 캠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힐링’을 내세운 행사와 이벤트들도 붐을 이룬다.

 

주변의 눈치를 보며, 아등바등 경쟁을 하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또는 스스로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꿰매고 어루만져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힐링’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힐링’이 필요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 정말로 힐링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요즘 들어 비단 개인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도, 집단도 힐링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 든다.

 

치과계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다. 상처 입을 대로 상처입고 갈가리 찢겨 해질 대로 해진 상태다. 한참을 불건전한 치과 네트워크들과 싸우다보니 몸은 조각나버렸고, 불법 과대 홍보 마케팅에 맞서다보니 상처투성이가 돼버렸다. 한때는 친근한 선후배 동료였던 주변 치과들과 눈에 불을 켜고 경쟁을 하려니 핏발이 선 것은 물론이요, 저수가 치과에 골머리를 앓고, 상처를 콕콕 쑤셔대는 몇몇 밉살스러운 환자들을 마주하자니 벌어진 상처가 도통 아물지를 않는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는 안으로 곪아버린 상처들이 더 문제다. 내가 내 동료들을 믿지 못하고, 저수가 치과들 때문에 썩어버린 내 살들을 도려내겠다고 칼질을 하다보니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물론 아직도 잘라내고 끊어내야 할 병든 곳들, 병든 것들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다가는 다시 일어설 기력마저 쇠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니, 쇄신의 의지마저 무뎌지고 약해질까 두렵다.

 

뿌리를 뽑는 것도 중요하고, 벌을 주고 처단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려낸 곳에 새살이 돋게 하고, 뿌리 뽑은 곳에 새 씨앗을 심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치과계도 이제 ‘힐링’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뿔뿔이 흩어졌던 동료들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 힐링, 내 치과만 생각하는 무한 이기주의로 상처주고 상처받은 치과들이 화합하고 서로를 어루만지게 하는 힐링, 선후배 동료들에 대한 불신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서로를 신뢰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믿음의 힐링 말이다.

 

‘힐링’은 단순한 치유를 넘어 다시 일어서고 살아가기 위한 힘을 준다. 그래야만 진정한 ‘힐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루 이틀 사이에 힐링이 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순간 ‘힐링’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근절하고 배척하고 항의하기 위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화합하고 감싸 안고 회유하고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토론과 논의, 회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힐링’을 위한 첫 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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