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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의사들, 반응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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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옥죄고 국민 속이는 “의료악법 철폐하라”

“의료악법 철폐하라” 의사들의 성난 민심이 빗속 시위로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이하 의협)는 지난 13일 서울역광장에서 ‘국민건강 위협하는 의료악법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현직 의사 및 수련의 400여명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저질 의료 조장하는 포괄수가 철폐하라”, “환자 위한 최선진료 국가가 보장하라” 등의 피켓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예상대로 소수의 인원이 참여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의사들의 고충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사들이 주창한 것은 △포괄수가제 당연적용 △응당법(전문의 응급실 당직 의무화) △도가니법(성범죄 의사 형량과 무관하게 10년간 면허 박탈) △액자법(환자의 권리 게시 의무) 등 4대 악법 철폐다. 또한 대정부 요구사항을 채택하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추진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율 저조-자정선언 공감 못 얻어 ‘역공’

5년만에 거리로 나섰다는 의사들의 장외투쟁, 그러나 화살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이날 의협 노환규 회장은 대회 말미에 의사 자정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사무장병원에 고용된 어느 산부인과 봉직의의 편지를 소개한 노 회장은 “의협 100년 역사에 자정운동은 없었다”면서 “의사들은 더 윤리적이어야 하며, 정부는 그러한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정선언이 의료계 안팎의 역공을 받고 있다.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는 물론 의협 대의원회 또한 자정선언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으며, 일부 언론은 발언 중 예로 든 의사 내부의 불법적인 행태만을 꼬집기도 했다. 더욱이 노회장이 내부 회의에서 “자정선언은 명분 쌓기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노환규 회장은 의료계의 불신을 조장했다는 비판이 일자, 이후 회원들에게 사과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내부 진화에 나서야 했다. 전국의사총연합 출신의 강성 협회장으로 기대를 모아온 노환규 회장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한편, 의협은 오는 10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국의사가족대회를 개최하며 다시 한번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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