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세대 갈등, 해법은 없는가?

URL복사

김남윤 논설위원

전 국민의 관심사였던 18대 대통령 선거가 집권당의 과반수 득표와 야당의 역대 2번째 다득표로 끝났다. 두 대통령후보 모두 최선을 다한 선거였고,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야당은 19대 총선에 이어,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며, 당을 대표하는 이들이 사퇴하였고, 집권당은 조용히 인수위를 꾸려 갈무리 하는 형국이다. 선거결과가 발표되자 많은 이들이 50대 선거 참여율에 놀라워했다. 무려 89.9%에 이르는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보수성향이 선거결과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즈음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의 인구로 구성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띠는 노인층에 의해 선거 결과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의 결과가 그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미래에 대통령이 되려고 하거나 집권당을 유지하려면, 노인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확대해야 할까? 그러나 뒤집어 보면, 50대도 15년 전에는 30대였고, 시대의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이었고, 군부독재에 맞선 넥타이부대였으니, 그들이 보수 성향으로 변화한 것이 세계관의 변화나 시대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뒤로 밀려나고, 입지가 좁아지고, 설자리가 없어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느낀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짐작을 해본다. 흥분한 몇몇 젊은 누리꾼들은 인터넷 포털의 토론 사이트에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중단을 청원하고, 선거권을 제한하며, 복지정책을 줄여달라는 집단민원을 시도하는 등 선거의 후폭풍이 세대갈등으로 점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100%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차기 정부에서 생각이 다른 48%를 포용할 수 있는 용단을 기대한다.

 

새해 벽두부터 치과계에도 두 가지 큰 문제제기가 있다. 치협 회장 선거방식과 전문의 문호개방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여러 차례 논단을 통해 치과계 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지만, 급기야 실력행사와 같은 충돌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현재 전문의들은 기존의 임의수련자와 자신을 지도했던 교수님들마저 전문의가 아니라고 홀대하며 경시하고, 일부는 자신들은 명품이고 다른 이는 동대문표라는 광고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전문의에 관한 보건복지부 안을 보면 의과와 같은 방식으로 문호 개방을 하려하고, 치협은 그 길이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일부분 동의하는 것 같다. 이러한 방식은 대다수 비 수련 개원의들에게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임시 대의원 총회를 거쳐 논의한다지만, 대의원의 구성원을 보면 이 또한 세대갈등을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논의의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견수렴이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소수의 의견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진정한 리더의 조건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세대 갈등은 여태 우리가 보아왔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고 축복이었지만, 요즘은 자식부양을 위해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만 하는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그것이 젊은이들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며, 기득권으로 가득한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요구와 현재의 시대에 적응하기도 벅찬 삶이 충돌하는 생생한 현장이다. 갈등의 중재는 리더의 덕목이다. 빅맨(Big Man)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굶주리고 아픈 이가 있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고 했다. 자신의 것을 내놓고 다른 이들의 참여를 바라는 것, 이것이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안을 해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