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3.9℃
  • 맑음서울 8.2℃
  • 연무대전 5.7℃
  • 박무대구 4.1℃
  • 박무울산 5.9℃
  • 구름많음광주 7.6℃
  • 연무부산 8.5℃
  • 구름많음고창 2.7℃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9.4℃
  • 맑음보은 1.6℃
  • 구름많음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도가니탕을 좋아하십니까?

URL복사

박창진 논설위원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최고다.도가니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로 꼽을 수 있다. 사전을 찾아 보니 도가니라는 말은 소의 무릎뼈와 거기에 붙은 고깃덩이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설렁탕, 곰탕, 도가니탕의 정확한 차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도가니탕에 대해 취재를 한 내용을 봤다. 여러 곳의 식당을 조사한 결과 도가니탕에 도가니는 없으며 도가니 대신 그 것과 유사하게 생긴 힘줄(인대)을 넣어 끓인다고 한다.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도가니탕에도 도가니가 없는 것인가? 그 프로그램에서 한우 도가니만을 넣어 끓인 도가니탕을 파는 집을 아주 힘들게 찾았는데 방송국 PD에게 건네는 그 집 주인 할머니의 말씀이 아주 기가 막힌다. “방송에 나가면 손님이 늘고, 그러면 장사하기 어려워진다. 한우 도가니를 구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닌데 그러면 장사 못한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무릎 뼈는 얼마나 될까? 소 한 마리로 도가니탕을 몇 그릇이나 만들 수 있을까? 전국에 도가니탕을 파는 집은 얼마나 많을까?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도 우리가 먹는 도가니탕은 모두 가짜인 것이 분명하다. 광고에 나온 집, 유명하다고 하는 집, 모두가 가짜 도가니탕을 파는 집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도가니탕을 사먹는다.

 

환자 한 명을 원칙대로 진료할 때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1급 와동 하나를 하더라도 전 과정을 원칙대로 진료한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까? 과연 우리는 도가니탕을 제대로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환자는 찾아온다.

 

병원은 식당과 닮은 점이 많다. 깨끗해야 하고 우리 몸의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 결과물을 만들어낸 원재료나 과정에 대해서 손님들은 잘 모른다. 주인이 직접 주방에서 요리하는 작은 식당부터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크기마저도 치과와 비슷한 점이 있다.

 

모든 사람이 좋은 재료로 주인이 직접 손질해 끓여내는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 음식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힘줄을 넣어 끓인 도가니탕이 이미 시장에서 일정 가격을 형성해놓았기 때문에 진짜 도가니탕이 그 시장가격을 넘어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격을 싸게 받는 식당에서는 대개 유통과정을 줄이고 대량으로 축산농가에서 직접 사오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거짓말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내 손으로 준비하고 정성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한정된 수량의 도가니탕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 할머니가 금전적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강남 한 복판의 큰 건물에서 직원들을 시켜 힘줄을 넣고 끓인 것을 도가니탕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음식점 사장들과 같은 사람들이 치과계에도 많은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또 한 편으로 한우 도가니탕 집의 그 할머니 같은 치과의사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할머니의 마음속에 있는 진실과 만족 그리고 행복 등 자신의 일에 대한 보람이 전부가 아닌 사회적으로 또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1,500원에 인접한 원달러 환율, 이란 전쟁과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의 영향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단기간에 환율이 전고점(1,485)을 넘어서 1,500원을 장중 돌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환율의 고공행진은 단순히 전쟁이라는 단일 지정학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현재 환율이 놓인 구조적인 사이클 흐름에서 발생하는 상방 압력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6년 3월 18일 현재 기준금리 사이클상 기준금리 정점(A)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인 구간에 해당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구분할 경우 B에서 C로 이행하는 후반부에 위치하며, 자산 간 상대적 유불리가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되는 반면,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 역시 이러한 달러의 추세적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 2023년부터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망해왔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하 구간 동안 일정한 채널 구조를 형성하며 추세적으로 상승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