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진실, 현실, 그리고 사실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36)

모 네트워크 치과가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많은 생각에 잠긴다. 더불어 그들과 싸워온 치과계가 허탈에 빠지고 ‘멘붕’ 상태란 기사도 보인다. 진실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직도 진실이 외면될 때는 아직도 가슴 밑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끓어 오른다.

 

이 일이 지금 현 시대의 치과계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치과 입장에서 보면 멘붕의 일이지만 정부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부에게 그들은 치과 수가를 낮추어준 일등공신이다. 모든 비용이 오르는데 치과 수가가 급격히 떨어졌고 그 속에는 내용과 상관없이 그들이 있었다. 공무원들에게 의료의 질이나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 전시행정이란 결과만을 논한다. 신정부가 들어오고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할인 서비스를 하였다. 정권 초기에 물가상승을 낮추는 데 한 몫을 하기 위해서였고 더불어 눈도장을 잘 찍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부가 개입하기 어려운 집단에서 자생적으로 수가를 낮추는 행위를 하는 자들이 나타나면 정부입장에서는 내용과 상관없이 고마운 일이다. 그러니 복지부장관상을 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들에게 내용이란 의미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양 철학에는 ‘형’과 ‘질’이 있다. ‘형’이란 외형을 말하고 ‘질’이란 기능을 말한다. 물컵이 있을 때 컵의 모양을 형이라 하고 물먹는 기능과 물을 담는 기능을 질이라 한다. 즉 복지부 입장에서는 형이 중요한 것이지 내용의 질은 중요하지 않다. 치과계의 입장은 형보다는 내용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 그 형과 질이 공존하면 발전을 하지만 상반될 때에는 파국으로 간다. 그것 또한 자연의 이치이다. 파국의 아픔을 경험해야지 공존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악이 있어야 선의 고마움을 알듯이 말이다. 정부에게는 의료비용은 저수가가 선이다. 그리고 고비용을 받는 의사들이 악일 것이다. 그런 정부에게 모 네트워크는 로빈훗이다. 물론 정부가 질적인 문제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외면하고 싶고 나중에 질은 향상시키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정책이다. 그런 정책과 지금의 모 네트워크의 행태가 맞아 떨어진 것일 뿐이다. 결국 옳고 그름이 문제가 아니고 각자의 이익을 따라 움직인 것이다. 그러니 이 일로 그리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런 방향이 의료의 본질적인 질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 두렵다. 마치 이미 실패한 캐나다나 유럽처럼 말이다. 저급 진료라는 진실이 저수가라는 현실 앞에 사실화되어가고 있는 현상이다.

 

정치나 정책은 형평과 타협을 논하지 결코 진실을 논하지는 않는다. 거기에 자본주의 자본이 개입되면 이상한 형태의 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본주의 버전 1.0은 자유방임이었다. 버전 2.0은 복지가 들어간 수정자본주의라고 한다. 요즘은 자본주의 버전 3.0인 복지를 줄이는 신자본주의라고 한다. 복지가 개입하면서 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린 이후에 복지를 줄이는 정책으로 진행하는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나라는 버전 2.0의 상태에서 버전 3.0으로 갈수 없는 것을 개인이나 집단에게 떠넘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불법적인 행태도 예뻐 보일 것이다. 이런 현실이 사실이다. 그러니 모 네트워크의 사태는 그리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저수가는 독이 든 능금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의료 수가의 하락이라는 달콤함이 있지만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의료수준의 후진화, 기술의 낙후화, 의료인의 자질하락이라는 독이 퍼질 것이다. 그리고 그 부담은 결국 사용자인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제 정부관계자들이 선정에 문제점을 인정한다는 기사가 보이지만 그것 또한 입에 발린 시끄러움 방지용 멘트일 뿐이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요구 속에서 같이 변해야 한다는 현실적 사실과 인술이라는 의료인의 절대적 사명 조건의 숙명적 충돌로 가치관마저 흔들리는 이 시대의 의료인들을 볼수록 등산 후에 마시는 한잔 막걸리의 시원함이 그립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전략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의 체감 온도는 낮아지고 있다. 미국 주가 지수는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변동성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 2년간 AI 주도 상승장을 이끌어 온 나스닥100은 추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 구조 내부에서는 힘의 균형이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이후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며 상승과 조정이 교차하는 구간이 형성돼 왔다. 현재 역시 물가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 유동성의 질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본 칼럼은 단기적 지수 예측이나 매매 시점을 논하기보다, 금리 사이클의 위치와 나스닥100의 추세 구조를 함께 고려해 자산배분을 위한 비중 전략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출발점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정책 변수에 그치지 않고 자산 가격의 상대적 매력을 결정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해 왔다. 금리 인하 국면의 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위험자산에 빠르게 반영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