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어린 시절 친구와 잠자리를 잡던 추억이 있습니까?

URL복사

<심리학이야기>-145

요즘 치과전문지를 뒤적거리다보면 인문학과 관련된 강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잊고 지냈던 것에 대하여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지금 치과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일들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또한 반갑다.

 

누군가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흙을 만지고 모래놀이를 하며 학교가 파한 뒤에 하루 종일 잠자리를 잡던 추억을 떠올린다면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고향이 있다. 그 고향의 추억은 힘든 삶 속에서도 견디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잠시 차 한 잔을 마시며 과거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현실을 다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희망과 에너지를 받는다. 어려서의 행복했던 순간들의 추억과 경험은 그렇게 삶에서 순간순간 행복의 끊임없는 원천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사라진 세대들이 많아졌다. 어린 시절의 그리운 추억은 없어지고 입시 교육과 무한경쟁 속에 내던져진 삶을 사는 시절을 겪다보니 좌우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이 너무도 많아졌다.

 

그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와 남을 이겨야 내가 산다는 식의 무한경쟁 속에서 무조건 돈은 벌면 되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게 된 사회를 경험하였다. 그런 사회를 살아온 슬픈 사람들의 슬픈 결과가 지금 치과계의 한 모습이다. 어찌 보면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의 네트워크에 종사하는 이들도, 또 그들로 인하여 피해보는 이들도 사실 모두 슬픈 사람들인 것이다. 어린 시절 잠자리를 잡고 모래놀이를 하며 동네 또래 친구들과의 추억이 있는 이들은 행복할 수 있는 잠재적 여건이 충분히 있다. 그들은 어린 시절 풍부한 감성을 미리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풍성한 잠재적인 감성은 삶의 여유를 만들어주기에 별도의 인성 교육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어려서 감성을 키울 시간이 없던 이들은 힘든 일에 직면하면 감당하기 어렵다. 또한 그들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심리학에서 어릴적 또래집단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또래 속에서 사회성을 배우고 참는 것을 배우고 윗동네 아이들을 이겨야하는 공동의 이익 실현이 갖는 의미도 배운다. 그런 또래집단의 문화가 어느 날 붕괴되었다. 놀이터에 가도 같이 놀 친구가 없다. 모두가 학원으로 갔으며 학교와 학원에서는 무한 경쟁을 가르친다. 그러기에 또래집단의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 결손 가정에서 자란아이 만큼이나 심리적인 손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회는 인식도 하지 못한 채 방관하며 심리적인 불균형을 지닌 아이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다보니 공동의 이익 실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작금의 현실이 이러하기에 인성에 대한 교육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료인처럼 휴머니즘을 기본 바탕으로 두어야하는 직업은 더욱 그러하다. 인성교육을 위한 인문학 강의가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위생사, 한의사, 방사선사 등 의료인에게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학회나 모임에서 인문학에 대한 강연이 증가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도, 치과계를 위해서도, 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의료와 관련된 학부에도 인문학과가 개설되는 것을 바란다. 모 치과대학에서 인문학관련 강좌가 개설된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참 기뻤다.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이건만 요즘 우리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어려서부터 개성은 무시되고 정해지지도 않은 미래를 위하여 끝없는 도전만 강요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공을 위한 맹신도적 집단 최면에 걸린 듯하다. 행복은 결코 도전, 경쟁, 승리 같은 단어와 같이하지 않는데…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