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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기성용, 박지성, 이천수, 조성민, 박찬호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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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50)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스포츠 스타이며 연예인보다도 더 유명한 사람들이다. 3명은 축구선수이고 2명은 야구선수이다. 스포츠를 한다는 것과 유명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비슷함보다 다른 점이 더 보인다.

 

심리학에서는 개개인이 한 사건을 해석하는 방법이 개성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컵 속에 물이 반만 있을 때,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사람, 물이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사람, 물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사람, 물 말고 햄버거 달라는 엉뚱한 사람 등 다양하다. 이런 차이를 개성이라고 한다. 위의 5명도 개성이 달라 보인다. 그런데 개성은 달라도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혼자의 세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생활을 영위할 때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요구사항에 맞추어야 한다. 이를 사회성이라 한다. 특히 집단이 팀을 이루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5명 중에서 박지성과 박찬호는 자신의 성격인지 아니면 노력인지는 모르지만 나이에 비하여 참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이천수는 요란하게 등장하는 등 처음의 모습부터 약간의 악동 기질과 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하고 요즘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조성민은 여자들의 로망이었다가 이혼을 통하여 파격적인 이미지 변화의 보습을 보이고 끝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천수의 복귀는 처음 보인 반항적 이미지와 실제 살아온 모습이 별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에 ‘이천수니까!’라고 실수를 용납하고 용서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서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반면 조성민은 처음의 포지티브 이미지와 전혀 다른 네거티브의 이미지로 변하면서 다시 재기하거나 복귀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듯이 인간의 생각 속에는 주어진 프레임이 있고 그 프레임을 벗어나면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근래에 기성용의 기사가 자주 뉴스거리로 등장한다. 바른 말하는 젊은 캐릭터의 이미지에서 인기 여성연예인과의 결혼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통하여 어린 모습(乙)에서 갑자기 모두가 부러워하는 갑(甲)으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SNS 비방사건이 터지면서 네거티브 이미지로 변했다. 조성민과 유사하게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변한 것이다. 을에서 갑으로 변할 때 여론은 냉정해지며 사소한 잘못도 시쳇말로 갑(甲)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SNS 비방사건은 어린 을일 때처럼 미성숙한 치기어린 행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사회는 말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그 마음속에는 갑(甲)질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마치 포스코 왕상무 사건이나 롯데호텔 벨보이 폭행사건과 같은 맥락의 성격을 띠고 있다. 어떤 상황이 사회 개개인들이 경험한 유사한 사건들과 오버랩하면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 된다. 결국 조성민과 유사한 프레임을 지녔기에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기에 안타깝다. 이제 필자의 아들정도 밖에 되지 않은 나이라서 세상의 무서움도 모를 것이다. 자신이 을에서 갑으로 변한 것만 알고 갑은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이천수와는 전혀 다른 조성민과 유사한 이미지라는 것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들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어떤 식으로든지 결말이 난다. 그런데 그 결말이 좋으면 좋겠다. 이제 처음 인생을 시작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직 ‘용서 받는다’라는 단어가 더 많이 필요한 나이이고 인생을 더 경험한 사람들은 ‘용서한다’라는 말을 더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려 할 때면 과거의 기억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와서 용서하지 못하게 막는다. 남을 용서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나를 누르는 표면적인 용서와 내 안에 반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원천적인 용서가 있다. 공자의 참을 인(忍) 용서와 왼 뺨을 내미는 예수님의 용서의 차이다. 진정한 용서는 남이 아니라 우선 자신의 과거 기억을 용서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용서와 개성의 인정은 우리 몫이지만 사회적 프레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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