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9℃
  • 맑음강릉 9.0℃
  • 서울 7.9℃
  • 흐림대전 4.7℃
  • 박무대구 3.1℃
  • 박무울산 8.8℃
  • 맑음광주 8.8℃
  • 흐림부산 12.6℃
  • 맑음고창 11.2℃
  • 구름많음제주 13.4℃
  • 구름많음강화 8.3℃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1.3℃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이훈재 원장(이다듬치과)

URL복사

캐드캠으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 빠르게 대응해야

“앞으로는 한 치과에서 많은 환자를 보기는 힘들다. 과거 체어를 2~3대씩 놓고 다수의 환자를 진료했다면, 이제는 1대의 체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즉 회전이 빨리 되느냐가 관건이다.”

 

캐드캠 관련 강의를 100여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는 이훈재 원장은 환자 회전율에 있어서 캐드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적은 수의 환자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하이 퀄리티로 진료해야 하고, 그 중심에는 캐드캠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이훈재 원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훈재 원장의 캐드캠 강연은 패러다임 시프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의 발달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이 원장은 “캐드캠이 도입되면서 의술에서의 변화도 일어났지만, 환자에 대한 개념이나 접근 방법 등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치과의사가 단독으로 보철물을 제작해 끼워줬다면, 지금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보철물을 제작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른 병원과 차별되는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이 원장은 “환자의 니즈는 점차 다양해지고,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의 요구의 맞춰 때로는 넓게, 때로는 좁게 보철물을 제작해야 한다. 이는 치과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캐드캠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도 있다. 이훈재 원장은 주의해야 할 점으로 치아 삭제를 꼽았다. 이 원장은 “캐드캠을 이용하면 자연치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다. 과거보다 훨씬 적게 치아를 깎아내면서도, 보철물 제작이 가능하다”며 “여기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캐드캠에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게끔 치아면을 최대한 말끔하게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훈재 원장이 프렙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원장은 “캐드캠을 이용하고도 보철물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치아를 깨끗하게 깎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깎아낸 치아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캐드캠에서 그 표면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깨끗하게 깎아내야 최상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과의사가 보철물 제작에도 가담해야 한다는 게 이훈재 원장의 생각이다. 이 원장은 “캐드캠에서 만든 보철물이 100점짜리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항상 70~80점 정도의 보철물은 만들어낸다”며 “70점짜리 보철물에 손을 조금만 대면, 얼마든지 100점짜리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이 일을 치과기공사들이 전담해 왔지만, 치과의사도 조금의 시간을 투자하고, 관련 기술을 익힌다면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훈재 원장은 “치과는 재료학문이라는 점에서 재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에 맞는 의술도 발전하기 마련”이라며 “‘장비가 고가다’, 또는 ‘나한테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신기술은 치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을 한 단계 진일보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 스스로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늙지 않는 치과의사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