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1℃
  • 서울 0.6℃
  • 대전 2.0℃
  • 대구 5.0℃
  • 울산 7.3℃
  • 광주 3.1℃
  • 부산 8.3℃
  • 흐림고창 2.3℃
  • 흐림제주 8.9℃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1.8℃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1℃
  • 흐림거제 7.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이재천 원장(CDC어린치과병원)

URL복사

교합조정으로 수면장애 치료한다

“수면과 호흡이 아이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그리고 소아치과의사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 진료에 치과의사가 참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호흡, 수면, 소아치과의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고 이재천 원장은 소아의 수면장애 치료에 있어서 소아치과의사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구강호흡, 비염 등이 수면장애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이 부정교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재천 원장은 치열교정이나 교합조정을 통해 이러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음은 물론, 수면장애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원장은 “수면장애의 원인인 구강호흡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입 냄새다. 그런 아이들은 밤새 많이 뒤척이고, 이를 가는 등 편안히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정을 함에 있어서 치열만 바로 잡아주는 게 아니라 기도를 넓혀주는 방식의 교합조정이 병행된다면, 아이들의 수면을 개선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올해 초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어린이의 상악구개를 확장시켜주면, 수면장애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수면장애를 고려한 치과 치료는 아이들의 얼굴도 예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재천 원장은 내다보고 있다. 그 증거로 이재천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 모습이 담긴 영문 책자 하나를 보여줬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아이의 성장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 성장하면서 턱이 틀어지는 등 얼굴 형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 원장은 “구강호흡으로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편도선이 커져 코로 숨쉬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며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턱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부정교합과 호흡, 그리고 부정교합과 자세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충치를 제거한 환자가 이를 잘 닦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는 것처럼 구강호흡, 비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교정치료를 받더라도, 호흡을 개선시켜주지 않으면 다시 틀어지기 마련”이라며 “부정교합 치료를 통해 코로 숨 쉬는 정상적인 호흡, 그리고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줘야만 부정교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천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면 및 호흡과 관련된 영역이 치과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치과의사의 접근을 곱게만은 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치료와 교합적인 관점에서의 치료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수면장애를 치료함에 있어서 수면의학, 이비인후과 등과 치과가 협진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타 영역을 넘나들면서도 얼마든지 우리의 영역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소아치과에서는 다른 부분까지 통섭해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메디컬, 교육학, 정신적인 부분 등 치과 외적인 부분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