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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과계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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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논설위원

유난히 매섭던, 그리고 눈이 많던 힘겨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드디어 꽃피는 춘삼월, 봄이 왔다. 얼었던 시냇물이 다시 흐르고, 생명이 움트는… 그리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3월. 그래서 그런가 3월은 신년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물론 올해도 어김없이 꽃샘추위에 몸을 떠는 것은 마찬가지. 봄이 왔다고 희망에 들뜨고 기쁨에 들뜨다가는 감기에 걸려 호되게 당하기 마련이다.

 

치과계도 한창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느낌이다. 물론 희망을 품고 준비하는 것들도 있지만, 두려움에 몸을 움츠러드는 일들도 있다.

 

올해 4월에는 선거인단제로 탈바꿈한 치협 회장단 선거가 있다. 벌써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치과계를 만들어주지는 않을까 하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품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치과의사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바람, 그래서 다시 한 번 치과계에 봄을 가져다주고 꽃을 피워주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바람이 잡음에 묻히지 않기를 소망할 뿐이다.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있다. 올해 7월 드디어 임플란트 급여화가 시행된다. 벌써 기대 아닌 기대가 되는 것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 입맛에 맞게 난도질 되었던 각종 보건관련 제도가 시행될 때마다 그러했듯 이번 광풍 역시 얼마나 또 치과계를 옥죄고, 살 떨리게 하겠는가 하는 마조히스트적인 기대이다. 아직 TF팀이 논의를 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미 굵직굵직한 줄기는 잡힌 상태. 그다지 국민을 위한다고도 치과계를 위한다고도 볼 수 없는 이 제도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상화 시인의 시 중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있다. 일제 강점기의 비애를 담은 이 시는 일제에 빼앗긴 우리 들에 과연 희망찬 봄이 오겠는가, 봄도 빼앗긴 것은 아닌가 하는 애통한 심정을 담은 것이다.물론, 일제 강점기에 비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렵고 힘겨운 겨울을 겨우 넘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더니 아직 칼바람이 그치지 않았고, 오히려 매서운 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 이러다 과연 봄은 오기나 할지, 이대로 목마른 가뭄으로 넘어가고 다시 추위에 내몰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요즘 농촌에서는 농부들의 봄 준비가 한창이다. 밭두렁을 태우고, 밭을 갈고 모종을 준비하고 농촌의 봄은 어느 때보다도 바쁘다. 봄에 논밭을 어떻게 준비하고, 모종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가을걷이가 풍년으로 끝날지 아니면 흉년으로 끝날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치과계는 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치과계가 제대로 봄을 맡기 위해서는, 희망찬 봄을 바탕으로 풍성한 가을과 겨울을 맞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부지런히 움직여 훗날을 예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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