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피켓시위

URL복사

신동렬 논설위원

의견을 표시하는 방법으로는 대화와 타협, 글쓰기, 노래, 연극, 시위, 자결, 분신 자살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피켓시위도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다. 협회에서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척결을 위해서 과할 정도로 온 힘을 이곳에 집중했다. 부메랑으로 돌아올 우려를 안고서 치과 내부싸움을 언론들과 대중매체로 공개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많은 언론들의 관심의 집중을 받았다. 그러나 대중매체의 속성처럼 그 관심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다. 이후에는 많은 고소와 고발 등 법정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뿐이다.


치과계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척결을 위한 피켓시위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본인이 개원하고 있는 송파구에서도 이 바람을 따라서 피켓시위를 계획해 시행하게 됐다. 추석연휴가 끼어 있어서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긴 했지만, 더 뒤로 미룰 수도 없는 상태이기에 좀 무리가 되었지만,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성공적인(!) 피켓시위를 위해서 구회 이사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그리고 각 반의 반장들을 통해서 반원들에게 꼭 참석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전화를 부탁했다. 참가자들이 적으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단결되지 않는 치과의사들의 개인주의 성향의 모습만 더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꼴이 될 것으로 걱정돼 더 열심히 참석을 독려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이제 ‘불법네트워크 치과’라는 얘기만 들어도 치를 떨면서 싫어했다. 또한 ‘이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암세포처럼 번져가는 그들의 탐욕을 누가 어떤 재주로 막겠는가’ 하는 자조 섞인 말들을 한다. 벌써부터 또 다른 아류의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판인데 말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는 한탄도 들려온다.


그러면서 우리들이야 그래도 좀 나은 편이지만, 이제 시작하고 있는 후배 치과의사들은 어찌하나 하면서 걱정들을 한다. 정말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비관하고 절망하는 부정적 마음으로는 바뀌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정말 세상을 바꾸는 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행동뿐이다.
시위준비를 하기 전, 피켓시위에 대해 신중하게 회의한 결과 의견수렴을 거쳐서 시위를 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물론 할 말이 많고 의견을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믿고 따르고 협조를 하여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 마땅한데, 가끔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얻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잃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이제 시위는 끝났다. 실망도 많이 했지만,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순간의 기쁨을 느꼈다. 시위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연락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반장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고, 반장들을 구회무의 중심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만큼의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반장들을 중심으로 반회가 활성화된다면, 문제를 일으키는 치과가 주변에 개원한다고 해도 다 같이 협조하여 해당 치과에 대응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여론이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의 숨겨진 비리들을 고발하고, 국민들이 그 문제점들을 잘 기억하여,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고, 그 불법네트워크 치과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비도덕적 비윤리적 탈법적인 모습을 제대로 직시하라고 치과의사들의 살아있는 양심에 호소하고, 또한 그곳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서 환자들을 볼모로 더 이상 양심에 위배되는 행동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여 건전한 개원질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한 피켓시위의 효과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