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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예비 아빠의 발표와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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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93)

날씨가 더워지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니 대학원 수업도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대학원 수업이 끝난 후 과대표의 보고사항은 여러 가지 생각을 남겼다. 수업의 진행은 각자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그 주제로 토론을 하는 형태인데 마지막 발표자가 부인이 아기를 낳을지 몰라서 발표하지 못할 수 있다는 통보였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몇 년 전 필자의 병원에서도 남자 치과의사 선생이 아이를 출산하고 출근을 하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요즘은 남편에게도 5일 범위에서 3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주어야하고 위반 시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남녀고용평등과일·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이 있다. 병원은 직장이고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법으로 정한 일이니 상관할 수 없지만, 자신이 발표할 수업에서 발표를 안 하겠다는 것은 여러 생각을 남긴다. 출산휴가는 법으로 정한 것이니 권리이다. 그러나 수업의 발표는 모두가 협의한 약속이므로 의무이다. 그런데 그 30대 예비 아빠는 수업에서의 발표도 일과 동등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항이 있으니 타인에게 끼칠 약간의 손해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통용이 되는 상식 기준에서 보면 관혼상제가 있다. 출산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라도 50대인 필자의 의식구조로는 30대 예비 아빠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서 현 상황을 분석해 보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의 탄생과 발전부터 생각해 보았다. 우리 사회의 기본 근간은 임금 통치에서,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와,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로 옮겨왔다. 민주주의 시작은 통치의 권한이 왕에서 대중으로 이동된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왕에서 대중으로의 이동이 된다면 사회주의가 된다. 따라서 지금의 자본주의는 본질은 변하지 않고 모습만 변하면서 근간은 유지되어 왔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이를 만든 사람들의 최대 이익실현에 있었다. 그들은 정치권력자이며 자본가들이었다. 이들의 하수인인 경제학자들은 처음에는 최대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였으나, 그것이 ‘빈익빈 부익부’라는 현실을 만들면서 결국에는 배고프고 가난한 자들의 폭발에 직면하고 몰락을 경험하였다. 그 후 정치와 자본의 권력은 새로운 경제철학을 만들었다. 새 임무를 받은 경제학자들의 목표는 ‘배부르며 가난하게 만들 것’이었다. 배가 불러야 폭동과 혁명이 없고 가난해야 영원히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이것을 수사학 기법으로 포장하여 감추었다. 배불리는 것은 복지란 이름으로, 가난을 만드는 것은 장밋빛 환상을 주며 대출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대출의 이자가 저축을 방해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그 결과로 발생하는 가난의 지속을 다시 복지라는 이름으로 구제하여 인기를 얻는 고도의 정치적·경제적인 전략이었다. 캐나다나 미국이 본토 원주민들에게 전략적으로 모든 것을 무상 원조하여 원주민들의 미래 의욕과 성실성을 말살시켜 지도자가 될 수 없게 원천 봉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요즘 유일하게 한국의 원화가치만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만이 후진국에서 고도성장을 하여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다. 거대 자본의 장난인 IMF에서 금모으기 운동으로 유일하게 한국만이 살아남았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경제를 짊어져온 주역인 50~60대의 의식의 힘이었다. 그들은 비록 배가 고프더라도 가난하지 않으려고 처절히 노력하였다. 가난하지 않기 위하여 눈물을 삼키며 잔잔한 가정의 행복을 포기하거나 뒤로 미루었다. 그 결과로 한국은 자본 권력이 만들어낸 ‘배부르며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는 경제철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는 복지라는 미끼를 받아 물고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고 있다. 샐러리맨이 장기대출로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출산휴가가 마냥 좋은 권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자본의 본질에서 벗어나기보다 안주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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