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6℃
  • 구름많음강릉 17.2℃
  • 구름많음서울 20.9℃
  • 흐림대전 18.6℃
  • 흐림대구 18.4℃
  • 흐림울산 14.7℃
  • 흐림광주 17.8℃
  • 흐림부산 15.7℃
  • 흐림고창 15.1℃
  • 흐림제주 15.2℃
  • 구름많음강화 15.9℃
  • 흐림보은 17.7℃
  • 흐림금산 17.3℃
  • 흐림강진군 17.8℃
  • 흐림경주시 16.1℃
  • 흐림거제 15.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베이비부머와 은퇴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98)

드디어 취업자 100명 중 37명이 50세 이상이 되었다. 취업률에서 60대가 20대를 앞지르고 50대가 30대를 추월하였다. 올해 2분기에 40대(26.00%), 50대(22.79%), 30대(22.18%), 60세 이상(14.13%), 20대(14.01%) 순이었다. 이것은 10년 전인 2003년의 30대(27.94%), 40대(27.24%). 20대(19.58%), 50대(14.34%), 60세 이상(9.68%)과도 확연히 다르고, 30년 전인 1983년의 20대(27.49%), 30대(25.49%), 40대(23.01%), 50대(13.35%), 60세 이상(5.67%) 순과 비교하면 더 많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서 50대 이상으로 이동된 것이다. 취업자가 고령화 되었다. 이것은 우리사회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이며 이것을 겪어야하는 모든 세대는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20대와 50대는 가장 큰 갈등을 겪어야한다. 우선 20대는 취업의 문이 적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취직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 자리가 없는 것이다.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낸 모순적인 비정규직 제도가 청년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반면 중소업체에서의 구직난도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취업을 못한 인구는 학교로 몰리고 교육비의 증가로 연결된다. 그 20대의 부모가 50대이다. 지금의 50대는 20~30년 전처럼 퇴직을 생각할 수가 없다. 수명은 급격히 늘었지만 노후 자금이 준비되어있지 않고, 더욱 큰 문제는 아직까지도 자식들의 교육과 결혼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퇴직할 엄두도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현상은 60대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40대들은 미래를 준비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노후연금을 끌어다 소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미래를 계획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어렵다. 30대는 아이들도 어리고 준비하기보다는 누리기에도 빠듯하기에 자신들에게 닥쳐올 사건들을 아직 모르고 생활한다. 결국 멈추면 쓰러지는 자전거와 같이 계속해서 힘이 소진될 때까지 페달을 밟아야만 하는 구조가 되었다.


사회학 분야인 인구학에는 한 시대에서의 사회적인 변화를 ‘연령효과, 세대효과, 기간효과(age-cohort-period effect)’로 많이 설명한다. 연령효과란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개인적이거나 환경에 의한 효과를 말한다. 즉, 결혼, 육아 등이 미치는 영향이다. 세대효과라는 것은 현재 우리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같은 경우를 이야기한다. 이 세대는 1970년대 중반기 대기업이 출현하던 시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하였고, 고도 성장기와 외환위기까지 겪으며 위기를 견디고 극복하는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고학력자, 임금근로자, 숙련노동자가 많으며 경제활동 의지가 매우 강한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사회를 주도적으로 지배해왔다. 여기에 당장의 교육비 부담과 앞으로의 노후준비 등이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런 영향으로 50세 이상의 고용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 사회에서 취업가능한 직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고도로 숙련된 이들이 머물고 떠나지를 않는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50~60대의 정체는 다른 의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20대가 자리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밀려난 20대는 정체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30대가 된다. 결국 이런 현상은 향후 우리 사회의 짐으로 다가올 것이다.


베이비부머인 필자도 순리적인 은퇴를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였지만 현실적으로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는 계획을 다시 수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인 경제난에서 한국이 버티는 것이 IMF를 경험한 베이비부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취업률이 20~30대를 추월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새로 시작해야 하는 20대가 자리를 잃는다. 멋진 은퇴를 생각하여본다. 과연 언제가 적기일까? 행여 시기를 놓치지나 않았을까?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