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빡빡 9~12시, 1~7시점심까지 병원서변함없는 내 일터의 약속!
이제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92%가 미래가 암울하다고 답변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겨우 50% 정도였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는 금수저(흙수저) 빙고게임이 있다. 게임은 빙고용지에 25개의 내용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것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이 연결되면 빙고이다. 내용은 대략 ‘집에 욕조가 없다’, ‘세뱃돈이 10만원이 못 넘음’, ‘TV가 30인치 이하’, ‘부모님이 정기 건강검진 안받음’, ‘1년에 신발 한 두개로 번갈아 신음’, ‘집에 비데 없음’, ‘집에 숫자로 기록 가능한 재산이 없음’, ‘집에 차가 없거나 7년이 지났다’, ‘가계부채가 있다’, ‘월세나 1억 이하 전세에 산다’, ‘부모님이 취미생활이 없다’, ‘고기 요리할 때 물을 넣는 요리가 많다’ 등등의 25개 내용이다. 이 중에서 하나도 해당이 안 되면 금수저이고, 한 개이면 은수저, 두 개면 동수저, 3개 이상이면 흙수저, 전부면 똥수저라고 한다. 필자는 처음 빙고 내용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25개 내용의 깊이가 너무 많은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생활 문화와 품위까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식탁유리
세상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지닌 이가 1,000억원을 주면 내놓겠다는 기사가 보인다. 치과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교정 덤핑이 발생했다는 기사와 더불어 유디치과가 미국에서 검찰에 기소되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 세 가지의 사건을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도덕적 가치가 배제된 이윤추구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돈’이다. 오로지 돈을 위한 행동이다. 해례본은 우리민족의 자랑과 자부심의 존재하는 증거이기 때문에 1,000억원을 부른 것이다. 두 번째는 남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덤핑을 기획한 것이다. 세 번째는 체인점을 통한 이익 실현을 추구한 것뿐이었다. 돈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전혀 다른 도덕성을 보인다. 세상의 물건에는 사물적 가치 외에 정신적 가치가 있다. 종교적으로 불교에서 부처님의 사리는 그 가치가 대단하지만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성의를 감히 돈으로 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렇듯이 훈민정음 해례본은 물건 가치가 아니라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같이 우리민족의 정신적 가치를 지닌 물건이다. 이미 돈의 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 것을 개인적인 욕심에 금전
사는 게 참 팍팍하다는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부쩍 많이 듣는다. 특정계층이나 국한된 직업이 아니라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푸념들을 들을 때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정말 요즘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많이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는 게 힘들 때 사람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이민이라도 갈까?’하는 말이다.최근에 새로운 공부를 핑계로 방학을 이용하여 캐나다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잠깐의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부터 카센터, 마트, 미용원 등을 이용하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거기서 일하는 한인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고학력자이고 괜찮은 직장에서 근무 하였던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고학력자에다가 좋은 직장의 경력을 가지고 한국에서는 꺼리는 일들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면 여기서는 이런 일들이 돈벌이가 꽤 된다고 유추하였다.그러나 정작 실상을 물어보니 돈벌이는커녕 식당 일에, 가게 일에 얽매여서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하니 이해가 될 듯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보다 더 힘든 일을 힘들게 하면서 그렇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고생
키웨스트(Key West)그곳은어디쯤인지?어떻게, 얼마나 걸릴지?이런 잡동사니는 네이버에게그저 청춘이 그립다면청새치라도 어깨에 둘러메고 올 요량으로훅!,지금, 당장 후끈한 그곳으로 떠나라,갇힌 자들이여!
얼마 전 ‘사기와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을 목격했다. 강연 제목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나이에 따라서 그 의미를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은 사기(詐欺)와 생존전략. 즉 생존하기 위하여 얼마나 사기를 잘치고 트릭을 잘 사용하는가에 대한 강의로 생각한 것이다. 30대는 사기(士氣)와 생존전략으로 이해하였다. 직원들이나 동료들의 士氣를 어떻게 진작시켜서 생존전략으로 사용하는 리더십 강의로 받아들였다. 반면 50~60대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생존전략으로 이해하였다. 같은 제목이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제목을 달리 이해한 것이다. 사실 필자의 강의는 사마천의 사기 강의였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보는 자, 듣는 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판단한다. 사마천의 사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분량의 책을 2000년 전의 사마천의 의도대로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후학들이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와 어떤 특정한 시점이나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사기란 엄청난 량의 책을 한 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요즘 TV의 지상파나 케이블이나 어느 곳을 보아도 일명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이다.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직업에서 쉐프(조리사, 주방장)가 순위 안에 든다고도 한다. 미남 쉐프에서 아저씨 요리연구가, 심지어는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을 하고 거기에 유명 예능인들까지 가세한 것을 보면 확실하게 대세는 대세이다. 얼마 전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에 ‘요즘 대세인 먹방 이후에 다음은 테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의외의 질문을 받았다. 한 시대의 흐름을 알고자하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또 지금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 후에 그 두 개를 종합한 것에 미래변수를 대입하여야 예측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먼저 경험한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정확하게 20년 전인 1995년 필자가 유학할 당시의 일본 방송을 이야기 했다. 그 당시 일본TV의 반은 토크쇼였고 반은 먹방이었다. 뉴스의 화제 거리는 원조교제였다. 처음 경험하면서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후에 방송에서 비키니만 입은 여자들이 등장하였다. 예능
요즘 TV프로그램 중에서 복면을 쓰고 나와서 노래경연을 하는 ‘복면가왕’이라는 코너가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어디서 그런 생각을 하였는지 참 기발하고 흥미로운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복면을 쓰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찌 그리 노래를 잘하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분명 오디오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세나 움직임과 같은 비디오도 있지만 그래도 복면을 통하여 흘러나오는 노래는 또 다른 매력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복면 속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하는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유발하고 나중에 가서야 복면 쓴 사람의 실체를 공개한다.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다. 복면 쓴 사람의 실체를 공개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 노래의 감동이 더 크게 와 닿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그 감동이 복면을 쓰고 있을 때 보다 못한 경우를 느끼곤 하였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현상을 NLP(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 심리학적으로 찬찬히 분석을 해 보았고 그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그러한 차이점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눈빛과 표정에 있었다. 감동이 더해지는 가수의 표정과 눈빛은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와 어우러진 그야말로 한편의 드
원장실의 스켈레톤: 머그컵 - 비서실장반복되게 영검한 곳을 애무하는 이, 전파되는 이보챈 적 없는 순박한 이, 성자같이 주기만 하는 이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도 불평 없는 이, 고운 이손 인사에서 입맞춤으로 끝인사 하는 뜨거운 이너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살았느냐?
얼마 전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한 프로그램에서 법학영재를 발굴했다는 내용이었다. 열 살짜리 아이가 법전을 읽고 법해석을 하는 내용이었다. 예전에 보았을 땐 미술영재 부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법학영재는 충격적이었다. 작가나 연출가들의 생각에 의문이 간다. 그들의 생각 속에 학문의 각 분야가 마치 대학에서 학과를 나열하듯이 모두 똑같이 나열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음악이나 미술은 예술에 속하며 그것은 예능이 필요하다. 따라서 예술에 대한 능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법은 예술과 다르다. 법은 한 사회가 구성되기까지의 역사와 세월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게 녹아들어서 만들어진 것이 법이다. 그 세월과 역사를 이해해야 정확한 법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법전의 글씨를 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심한 오류를 유발한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그 영재라는 아이가 그리 생각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해부학을 외운다고 의사영재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유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질까 두렵다.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방송되는 사회가 두렵다. 철학과 영혼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에게는 아이에 맞는 발달과정이 있다. 잘못된 인식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