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가을 2016, Seoul Nikon D800 | 15㎜ | F14 | 16sec | ISO-1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덕수궁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궁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계절은 가을이다. 돌담길을 지나면 가을빛의 나무들이 장식한 고궁의 건축물이 펼쳐지고, 그 뒤편으로는 밤에 더욱 빛이 나는 서울 광화문의 야경이 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 고궁은 도시 속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다웠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
얼마전 또다시 의료인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정형외과 의사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 교수 피습 사망사건 이후에 또 발생한 사건으로 충격을 넘어 대책과 대비에 대한 생각을 들게 한다. 작년에 대책과 대비에 대한 방책으로 임세원법이 통과됐지만 늘 그렇듯이 법보다 주먹이 먼저인 현실을 볼 때, 현장에서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은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매일 환자를 마주하는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책이라고 나오는 것들로 법을 강화하고 보안인력을 늘리는 방법이 제시되지만 원천적인 해결 방법은 아닌 듯하다. 이번 사건은 망상에 의한 정신과 환자의 원인인 강북삼성병원과는 다르다. 정형외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정신과적인 문제보다는 축적된 분노로 보는 것이 타당할 성싶다. 우선 환자가 흉기를 들게 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옳고 그름을 접고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분명히 의사와 분쟁이 발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관철되지 않았거나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본인 입장에서 억울했고 결국 억울함을 응징으로 해결하기 위해 흉기를 들었다고 추정된
Holding on 2019, Inthein, Myanmar Nikon Z7 | 70㎜ | F5.6 | 1/25sec | ISO-25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쉐인데인 파고다까지 가는 길은 민무늬의 돌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흰색의 도장이 다 벗겨져서 그 속의 갈색이 드러나 있었다. 마치 단청을 씌웠는데 벗겨진 느낌이었다. 태양이 뜨거웠던 대낮이지만, 기둥으로 촘촘히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실내는 어둑어둑한 갈색빛을 띠었다. 멀리서 사람들이 걸어오는 길의 소실점 끝으로 갈수록 마치 오래된 집의 다락방처럼 연한 녹색빛이 두드러졌다. 기둥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태양이 만든 색일 것이다. 노점에서 음식을 파는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이 그 녹색빛을 띠는 길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새로운 손님들이 오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까.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
소확행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이다. 자신만의 작지만 즐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필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만화책 보는 것을 좋아했다. 비 오는 날에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즐겁다. 일요일에 늦게까지 침대에서 빈둥대는 것도 좋다. 이렇듯 대부분 자신만이 지닌 작은 행복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즐기는 것이 소확행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무엘슨은 행복방정식(행복=소유/욕망)을 이야기하면서 비교하지 말 것을 권했다. 비교하면 분자인 소유가 줄어들면서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분모인 욕망을 줄임으로써 행복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에 대해 예전부터 전해져온 말이 있었다. “비교하지 마라, 내가 적으면 비참해지고, 내가 많으면 교만해진다. 그래서 비교라 하였으니 비교하지 마라” 양극화가 고도로 심해지는 현실에서 비교를 내려놓고 소확행을 찾아가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수행자나 도인이 아닌 사람 마음이 그러기는 참 어렵다. 눈으로 보면 마음은 바로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는 수행방법 8가지 중에서 첫 번째로 바로 보기(정견, 正見)를 말하였다. 바로 보고 바른 생각을 하라 하였다. 마음
IMF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발표했다. 이는 얼마 전 OECD에서 발표한 2.2%보다 더 하락한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나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통상 이런 숫자를 그냥 흘려보내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우선 기준이 3.0%이다. 세상의 모든 시스템이 3.0% 성장을 한다는 전제하에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사회는 모든 곳에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일년에 배출할 치과의사 수, 의사 수, 변호사 수, 자동차 수, 판사 수 등이 결정돼 있다. 이렇게 결정되는 기준이 경제성장률이 3.0% 성장한다는 전제하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연비가 시속 80㎞를 달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도 같다. 그 속도가 3.0%로 기준인 것이다. 그런데 2.0%가 됐다는 것은 80㎞ 속도로 달려야 할 차가 55㎞ 정도로 달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를 타고 있는 사람은 매우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경제에서 생각해보자. 3.0% 성장을 기준으로 연간 변호사 배출을 1,000명으로 했다고 가정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2.0%가 되면 수요가 30%정도 감소한 것이 되기 때문에
우베인의 동자승 Nikon Z7 | 200㎜ | F6.3 | 1/160sec | ISO-500 /웹페이지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우베인 다리는 1851년 궁전을 짓고 남은 나무들을 이용해 지어졌다.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1.2㎞에 달하는 인도교로, 색도 변하고 수도 없이 파여 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로 만든 다리이기도 하다.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찾은 우베인 다리에서 동자승을 만났다. 아마 장난기가 많은 동자승이었나 보다. 다리 난간을 잡고 보행로를 넘어서 5m가 넘는 다리를 나무를 타고 내려오더니 맨발로 강을 건너 육지로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 속 담긴 아이의 모습은, 목교(木橋)를 뒤로한 채 비를 맞으며 고뇌에 찬 모습일 뿐이었다. 마치 앞에 있는 나룻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날 것처럼.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요즘 우리 사회는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또 다시 크게 두 흐름의 세력으로 갈린 듯 하지만 사실은 정치적인 관점이라기보다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개개인이 가치를 정하는 기준을 가치관이라 한다. 가치 기준으로 각각 자신들이 경험과 생각, 사상, 철학, 종교 등이 모두 합쳐져서 가치를 평가하는 가치관이 형성된다. 그런 가치에는 상대적 가치와 절대적 가치가 있다. 극단적으로 장발장처럼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경우에는 죄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상대적 가치이고, 도둑질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절대적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국가법은 절대가치를 기준으로 하고 상대가치의 여유를 주기 위해 집행유예를 택한다. 동양철학에서 오행적 관점에서 보면 관(官) 중심에서 재(財) 중심사회로의 이동이다. 사람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것은 부와 귀이다. 부귀이다. 부를 재물(財)이라 하고, 귀를 관직(官) 혹은 권력이라 한다. 조선시대는 철저한 관의 시대였다. 관직이 모든 것을 장악하던 시절이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근·현대 시대는 부(財)의 중요성이 커지는 혼재된 사회였고, 지금 사회는 이미 완전한 부(財)의 시대로 변하였다. 다만 사회 변화보다 개인
Moonlight Hunt Nikon Z7 | 24㎜ | F8 | 8sec | ISO-64웹페이지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매년 10월 첫 주 토요일, 서울 한강에는 오색 빛으로 찬란한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원효대교 북단에서 불꽃을 감상했다. 강변북로와 원효대교의 도시 야경 뒤편으로는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중국, 스웨덴, 한국의 불꽃 중 한국팀의 커다란 불꽃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강에서 쏘는 불꽃이 반달에 도착이라도 할 것처럼, 여의도 하늘 위에는 달이 떠 있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
황진이, 정난정, 신사임당이 조선시대 유명한 여성들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 세 여인이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구글 위키백과에 의하면, 「신사임당은 1504년(연산군 10)~1551년(명종 6) 문인이자 유학자, 화가, 작가, 시인으로 성리학자 겸 정치인 율곡 이이, 화가 이매창의 어머니였다. 황진이는 (대략 1506년~1567년) 조선 중기의 시인, 기녀, 작가, 서예가, 음악가, 무희였다. 정난정은(1506~1560) 윤원형을 사주하여 을사사화를 일으킨 주모자로 첩이며, 명종조의 권력자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세 여성은 2~3년 차이로 탄생했다. 당시는 조선 중기 가장 혼란한 시대였다. 신사임당이 태어난 해는 연산군 10년으로 두 번째 사화인 갑자사화가 있었다. 사회는 이미 6년 전에 발생한 무오사화를 겪었으며 더욱 혼란한 상태가 되었다. 15세가 되던 때에는 중종반정 이후 혁신세력인 조광조가 몰락하는 기묘사화를 겪게 된다. 돌아가시기 6년 전에는 을사사화를 겪는다. 이 세 여인은 연산군을 지나 중종반정을 거치고 다시 명종 때 윤원형과 정난정의 을사사화를 모두 겪었다. 정난정은 주도 세력이었지만 그녀 역시
Clear after Rain 2019, Inle Lake, Myanmar Nikon Z7 | 26㎜ | F7.1 | 1/125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이르는 인레 호수를 끝에서 끝까지 배로 가로지르려면 한 시간이 걸린다. 분주한 보트의 행렬 속에서 드넓은 호수는 태양빛을 머금고 있다. 갑자기 쏟아진 비바람을 피하려 우산을 뒤집어쓰다 잠깐 고개를 드는 순간. 아직 비가 쏟아지는 하늘과 거짓말처럼 푸른 하늘이 눈앞에 동시에 펼쳐진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Toward Bagan 2019, Bagan, Myanmar Nikon Z7 | 24㎜ | F8 | 1/160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갈색빛을 띠는 탑 모양 사원들이 작은 마을에 무수히 놓여 있었다. ‘파고다’라고 불리는 불교 사원을 가까이 바라보기 위해 마차를 탔다. 마치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1000년 전 중세의 바간왕국에 도착할 것만 같은, 영화 속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