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in the London 2017, London, UK Nikon D800 | 50㎜ | F9 | 2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매일 구름 가득 우중충한 하늘이 펼쳐지는 런던을 아침에 찾아갔다. 오래된 다리 밑에서 바라본 런던의 상징과도 같은 빅벤과 국회의사당. 아직은 어두운 밤의 기운이 남아 있고, 그 배경을 뒤로한 아침 색이 공존하는 시간에 프레임 속 구도로 런던을 표현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딸이 외국에 나가기 전에 치과 검진을 했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아 예약해주었다. 얼마 후 내원한 환자는 24세 성인이었다. 필자가 환자에게 어떤 문제로 내원하게 되었냐고 질문하니 환자는 “엄마가 가라고 해서 왔어요”라고 답변하였다. 구강 상태는 하악 제1대구치를 조기 상실하고 방치하여 제2대구치가 근심 경사되고 제1, 2 소구치는 후방으로 이동하여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겨 있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환자는 진실로 엄마가 가라고 해서 온 것뿐이었다. 24세 성인에게 충고할 수도 없는 처지인 필자로서는 환자에게 “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당장은 별일 없겠지만, 마흔 살이 넘을 때쯤 되면 교합이 완전히 붕괴될 수도 있으니 그때 가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처럼 젊을 때 심각한 걱정과 관심을 가지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어머니의 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답했다. 조만간 외국에 간다 하니 최소한 충치 치료만이라도 받고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근본적인 교합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었지만 조금은 심란한 마음이었다. 자기 치아를 관리 못하는 것이야 그럴 수도 있
지구의 속살 2017, Snaefellsnes, Iceland Nikon D800 | 12㎜ | F13 | 1.3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겨울에 찾아간 아이슬란드에서는 비바람이 불다가도 우박이 쏟아지고, 어느새 환하게 햇빛이 비치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 위치한 키르큐펠에 도착했을 때 마치 태초의 지구에 온 듯한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기이한 모양의 산봉우리 위에 쌓인 눈, 그리고 쏟아지는 폭포까지. 멋진 일몰이나 오로라는 볼 수 없었지만 웅장한 구름 아래 펼쳐진 지구의 속살을 엿본 기억은 잊을 수 없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
글을 쓰는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가르침을 주는 스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만든 날이다. 하지만 요즘은 스승의 날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선생님들도 학부모들도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탄생하고 안 주고 안 받는 것으로 정리는 되었지만 그렇다고 마음마저 정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교실에서 캔커피 하나도 주고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사회가 수많은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침묵하는 다수보다는 말하는 소수가 더욱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정도에서 벗어난 한 두 명의 일탈된 행동이 다수의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배가 산으로 간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은 그 정도가 아니고 유아원에 아이를 보낼 때 폭행을 당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주머니에 소형 녹음기를 넣어 보내는 것이 상식으로 되었다. 인격이 완성되지 않은 젊은 보육교사 몇몇이 행한 패륜 행위가 결국 아이 어머니들에게 불신을 심어 주었고 그 결과가 주머니 녹음기로 나타났다. 보육원을 다녀온 아이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 매일 점검해야 하는 어머니들에게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바라는 것은 무리를 넘어 불가능한 이야
이번 한국은행의 상반기 -0.3% 경제 성장률 발표가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주식시장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해외에 유학을 보내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통상 경제학에서 경제 성장률이 3% 정도일 때 경제적으로 예전과 비슷하다고 인식한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느낀 것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모임에서 원로 선배님께서 개원하는 동안 경기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신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번 전반기 마이너스 성장은 금년도 전체 성장률이 2.4%를 넘기 어려움을 예시하는 지표이고, 현재 경제 상태가 매우 어려움을 나타내기 때문에 심각하다. LG 전자가 휴대폰 공장을 모두 베트남으로 옮긴다는 내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은 바로 소비 심리에 연결되어 급격히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소비 구조 말단에 있는 치과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마이너스 성장이 치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경제적 영향과 심리적 영향으로 나눠
Rainy Taipei 2019, Taipei, Taiwan Nikon Z6 | 28㎜ | F5.6 | 2.5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타이페이에 머물렀던 이틀은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빗물에 젖은 땅과 오래된 건물들은 더욱 진득한 색으로 도시를 표현해 주었고, 높은 건물은 안개 속에서 은은하게 조명이 빛나고 있었다. 좁은 골목길을 끝까지 따라가면 타이베이101에 도착할 것만 같은, 작은 골목길에서의 비 내리는 타이페이의 일상을 표현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사랑의 유통기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중 56.0%는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66.1%로 여성 응답자 47.0%보다 높았다. 유통기한이 있다는 6가지 이유 중에서 남성의 경우 ‘더 이상 설렘이 느껴지지 않아서’가 48.8%로 1위였고, 여성의 경우 ‘감정이 항상 처음과 같을 수는 없어서’가 40.6%로 1위였다. 다음으로 남성의 28.1%가 ‘감정이 항상 처음과 같을 수는 없어서’, 여성의 23.8%가 ‘더 이상 설렘이 느껴지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그 뒤로 남성은 ‘오래 만나면 권태기가 와서’(15.0%), ‘특별한 이유는 없다’(13.4%), ‘익숙함이 소중함을 잊게 만들어서’(3.1%),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속설을 들어서’(1.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속설을 들어서’(14.9%), ‘익숙함이 소중함을 잊게 만들어서’(13.9%), ‘특별한 이유는 없다’(3.0%), ‘오래 만나면 권태기가 와서’(2.0%) 순으로 생각했다. 이와 반대로 ‘사랑의 유통기한이 없다’고 답한 44%의 응답자 중에서 1위는 ‘노력으로 해결할
’새의 날개는 두 개이다’ 지극히 당연한 참 명제이다. 두 날개 간의 관계는 협력관계이지만 대립관계이기도 하다. 심리적으로 표현하면 애증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만날 수 없고 만나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만나서도 안 되는 숙명적 관계이다. 요즘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 두 개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다. 굴지 대표 항공사가 이유는 다르지만 같은 시기에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은 오너 갑질 등 다양한 오너리스크에서 시작해 회장 사망으로 경영권 변화라는 위기에 직면했고, 아시아나는 과도한 부채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 항공사가 처한 위기는 이유가 각각 다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상속 형제 간 싸움에서 생긴 가족 간 반목이 있었다는 점이다. 두 곳 모두 초대 회장 사후에 형제 간 분쟁이 발생하였다. 일명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한국형 재벌구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상속 분쟁으로 삼성, 현대, 롯데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이들 역시 그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날개는 항공사 대표 이미지이다. 날개는 하나로는 날지 못한다. 반드시 반대편 날개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물학에서 동적인
Destination [2019, Adiyaman, Turkey] Nikon D850 | 102㎜ | F5 | 1/100sec | ISO-64웹페이지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터키 남동부 아디야만 지역. 거친 산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Yeni Kale성이 보인다. 오전 내내 내린 비 때문에 땅은 젖어 있었고 풀색은 더욱 짙은 녹음으로 보였다. 그 사이를 한참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오는 차 한 대, 그 목적지는 내가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성의 꼭대기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
Nostalgia [2015, Tallinn, Estonia] Nikon D800 | 85㎜ | F8 | 1/250sec | ISO-1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현대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 한가운데에는 14세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가 있었다. 높이 쌓은 성벽이 보이고 그 안에는 잘 보존된 성, 뒤편으로는 늦은 오후의 빛이 구름 사이로 아름답게 내려오고 있었다. 현재의 탈린에서 옛 중세시대 탈린이 고스란히 느껴져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