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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치과 명칭변경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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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기준으로 적용‘문제없다’vs 연령구분보다 진료영역 전문성으로 판단해야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에 관한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소아치과학회의 명칭 변경 논란은 지난 8월 29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학술위원회(위원장 박준우)에서 14대 12로 가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가까스로 통과되면서 명칭 변경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으나, 지난달 16일 열린 치협 제5회 정기이사회에서 반려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반려사유는 영문 명칭 미기재와 변경 사유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 치협은 오는 14일 열리는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이상호·이하 소아치과학회)의 자료를 다시 받아 명칭 변경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소아치과학회는 명칭 변경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회장은 “‘소아’라는 명칭 탓에 영유아만을 위한 치과라는 인식이 있다.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구강보건교육이나 진료에 혼란이 따르는 실정”이라며 “현재 15세까지 진료하고 있는 ‘소아치과’를 ‘소아청소년치과’로 개칭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정의대로 18세 혹은 24세까지 진료영역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영구치열이 모두 완성되고, 성장의 역동적인 변화가 안정되는 시기인 15세를 기준으로 적용하고자 한다”며 진료영역 확장과는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부 학회 및 개원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반대 입장을 표명한 학회들은 분과학회의 명칭 변경은 매우 신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회의 개최 이틀 전인 8월 27일 오후 6시가 돼서야 소아치과학회의 명칭 변경이 논의될 것임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과 관련한 분과학회 내부의견을 조율하기에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는 주장이다.


교정, 보존, 보철 등을 전공한 개원가에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소아청소년치과’로 명칭 변경이 통과될 시 청소년의 교정, 신경치료 등 환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한 개원의는 유치가 사라지고 영구치가 자라나는 이유를 들며 “치과는 의과와 달리 소아와 청소년 사이, 진료의 연속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학회의 명칭 변경은 나이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진료의 연속성과 같이 해당 진료영역의 전문성으로 판단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아치과를 전문 진료영역으로 구분한 것은 유치에 특화된 진료영역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명칭 변경은 유치를 넘어서 영구치까지 진료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치협 김철환 학술이사는 “정기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소아치과 교육 내용 중 영구치를 다루는 과정이 포함돼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명칭 변경이 통과되더라도 의료법 개정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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