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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유령의사로 둔갑하는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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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4일에 MBC가 ‘성형 열풍, 피해 사례도 급증’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리포트에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까지 성형수술 시장에 뛰어드는 실태를 다뤘다. 그 내용 중에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한 여대생이 깨어나지 못하고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여대생은 치과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였다. 마치 구강외과전문의는 안면윤곽수술 분야의 전문의가 아닌 것으로 묘사하였고 사망의 책임이 치과전문의에게 있는 것처럼 호도하여 치과의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는 해당 표현에 대해 MBC에 정정보도 요청을 하였다. MBC는 관련 학회에 문서를 보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으며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리포트를 다시 제작하여 방영할 것을 약속하였다. 관련학회의 빠른 대응으로 얻어낸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MBC 리얼스토리 눈 236회 ‘빼앗긴 내 얼굴’에서는 실제 상담하고 수술을 할 것처럼 약속한 유명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줄 알았던 환자에게 막상 마취 이후에 다른 의사가 들어와 수술하는 사례를 방영하였다. 일명 유령의사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문제는 또 다시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가 유령의사로 등장한 것이다. 유령의사의 문제도 치과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일까? MBC가 치과의사들에게 오해를 풀어주는 리포트를 방송하기로 약속하고 정작 다시 유령의사로 치과의사를 등장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의 이사장과의 대화에서 해답의 일부를 찾을 수 있었다.

 

저수가 경쟁과 함께 엄청난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는 고난이도의 양악수술을 할 수 있는 성형외과전문의를 고용하기에는 급여가 너무 비싸 병원운영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강외과전문의를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치과의사들에게도 임상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욕구가 맞물려 있다. 그만큼 대형 성형외과에는 구강외과전문의가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의 치과의사가 성형외과에 취직하고, 수술을 집도한다는 사실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치과의사를 유령의사로 둔갑시킨 병원 측의 지시가, 그리고 환자를 속이는 행위가 범죄행위 자체이며, 대국민 사기극이다. 환자가 동의하지 않은 유령의사의 수술은 전적으로 성형외과의 책임이며 처벌 또한 해당 병원이 받아야 한다. 향후 이러한 운영방식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유령의사를 양산하는 성형외과의 퇴출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서둘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유령의사로 둔갑당한 치과의사가 국민들에 회자될수록 치과의사 전체의 명예는 실추되어 간다. 치과의사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가 심해지는 것의 근본에는 치과의사 과잉배출로 인한 불안한 미래를 꼽을 수 있다. 인력의 수급조절 노력과 더불어 어려울수록 정도(正道)를 걸으려는 도덕성의 회복 또한 절실하다. 관련 학회에서는 국민들에게 악안면성형수술이 치과의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임을 홍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구강외과전문의가 성형외과가 아니라 치과병원에서 자랑스럽게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속히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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