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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부 진료영역 확대, 치의학사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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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한치과의사학회 종합학술대회

“치과계의 역사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에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치과의사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과거를 훑어보고 향후 치과계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써내려가는 치의학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이하 치과의사학회) 2016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6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2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치의학이란 무엇인가?’를 대주제로 ‘아름다운 당신, 얼굴을 보여주세요!’를 부제로 치러졌다.


지난 7월 21일 치과의사의 안면부 미용시술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진료 영역 확대가 치의학 역사의 전환점이라는 선언적인 학술대회로서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를 조명하고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에서부터 치료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연제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주연 원장은 ‘치의학의 역사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원장은 “치과의사로서의 전문직업성과 직업윤리를 내면화하고 치과의료체계의 다양한 발전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의 해결방법을 습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미경 교수(조선치대)는 ‘교합기의 역사와 임상 응용’에 대해 발표하며, 가장 정교한 교합기인 인체의 교합상태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소개했다.


매 학술대회 때마다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여행기를 발표해 온 권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은 영국에 대해 소개,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일화와 영국의 박물관 등과 연관된 치아 관련 스토리들과 사진들을 설명해 청중들을 몰입시켰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면부 미용시술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치과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종열 명예교수(연세치대)는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라는 연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명예교수는 “진료영역이 전문성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법정에까지 가게 된 것은 비극이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의료인 간의 협진 체계가 합리적으로 정리되고 환자들이 보다 높은 전문성이 담보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과의사들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 관련 대법원 공개변론에서 참고인을 맡았던 이부규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우리가 얼굴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악안면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구강·미간·턱 등의 안면부는 원래 치과의사의 영역이며 안면부 미용성형재건도 마찬가지”라며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 규정을 근거로 강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연자인 김희진 교수(연세치대)는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는?’을 주제로 한국인 및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임상해부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얼굴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준봉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입 안을 들여다보고, 입 안을 치료하고, 입 안에서만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얼굴을 치료할 때다. 앞으로 치의학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써 내려가야할 때”라고 피력했다.


한편, 대한치과의사학회 차기 회장으로는 류인철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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