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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은 학생주치의, 내년 서울 전지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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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결과보고회, 학생-학부모-치과의사 92% 이상 “긍정”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가 5년째 지속해온 학생 및 아동치과주치의사업에 대한 결과보고회가 지난 8일 개최됐다.


2012년 서울시 관내 6개 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꾸준히 예산과 대상을 늘려왔고, 올해는 19개 구까지 확대 시행됐다. 지금까지 치과주치의사업에 참여해 예방진료 혜택을 받은 인원은 10만6,800명에 달한다. 앞서 서울시가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다. 보호자의 97%가 치과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칫솔질 습관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도 94%에 달했다. 또한 참여 치과 중 92%가 구강건강수준 향상에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평가했고,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치과는 89% 수준이었다.


서울시 민순홍 팀장(건강증진과)은 결과발표에서 “사업군에서 충치예방 효과가 23.8% 낮게 나타났으며, 칫솔질 개선효과도 4.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전문구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행정관리를 간소화하고 검진인원은 물론, 비용 청구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면서 효율적인 운영도 약속했다. 특히 “내년에는 서울시 25개 구 전체로 확대하고, 사업대상도 1, 4학년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보건복지부에 급여화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치과주치의제도는 이미 9개 지자체에서 도입하면서 서울시의 앞선 정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치의사업이 이만큼 정착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서울시 예산 100%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예산확보에 매년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 내년도 예산은 당초 마이너스로 예상됐을 만큼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서울지부가 앞장서 서울시와 시의회를 설득해나가면서 분위기가 반전, 시의회에서 최종 예산안 심의에서 오히려 올해보다 인상해주는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키운 것이다. 서울시 박영숙 과장(건강증진과)은 “치과주치의사업은 협치, 주민참여, 거버넌스사업이라는 점이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의회에서는 이 예산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사업으로 인정했고,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결과발표회에는 서울지부 김성남 치무이사와 25개 구 보건소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해 사례발표의 시간을 가지며, 실질적인 개선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지부 김성남 치무이사는 “치과주치의사업은 상호협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교육과 예방진료를 위해서는 학생당 30분까지도 시간이 걸리다보니 치과와 학교가 조율해 사전예약으로 형식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혼합치열기에서 영구치열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향후 부정교합이나 교정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한다는 것은 큰 효과”라면서, “양질의 일차의료 강화가 국민건강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관계자들의 협조를 높이기 위해 ‘우수학교 표창’을 도입한 강북구보건소, 보건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류분류작업부터 보건소가 앞장서온 노원구보건소의 사례도 관심을 모았다. 서대문구보건소와 중랑구보건소는 특화된 구강보건사업, 양치교실 확대 등의 효과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례를 개정해 지역아동센터 외에도 치과치료가 필요한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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