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8℃
  • 맑음강릉 30.8℃
  • 맑음서울 25.3℃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9.8℃
  • 맑음울산 27.1℃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2.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6.2℃
  • 맑음강화 21.5℃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6.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9.4℃
  • 맑음거제 23.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대선후보, 1차의료기관 활성화 ‘공통분모’

URL복사

복지부 전문기자협,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보건의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최 측이 준비한 보건의료 관련 이슈를 담은 공통질문에 대해 각 캠프의 공약 및 기조를 듣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참석한 모든 후보 측은 의료전달체계 재정립과 관련해 일차의료의 활성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각 당의 복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후보 정책본부 김용익 공동본부장은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을 담당하고, 이에 대한 본인부담금 감면 등 가산점을 주는가 하면 지역사회 기반의 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중앙직능대책위원회 김승희 제5본부장은 “일차의료 화성화 특별법을 재정하고, 장기적으로 종별 역할분담 등 전달체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일차의료에 만성 및 경증 등 외래가 집중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책본부 김원종 부본부장은 “전국민 단골의사제도를 도입, 의사-환자 간 자발적 계약을 유도, 단골의사 이용 시 약제비 경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 등과 일차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일차의료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책위원회 박인숙 부의장은 “만성병은 동네의원에서 담당하도록 해 의료전달체계의 왜곡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급 의료기관에서 일차의료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동네의원 진료 바우처 제도 등을 도입해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윤소하 조직본부장은 “의료전달체계는 현재 형식만 있고, 실제 내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동네의원은 외래 중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상급 의료기관은 중증 및 입원 중심으로 외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 환자의 판단이 아닌 동네의원에서의 전문적 판단에 의해 환자를 리퍼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료인 진료영역 간 갈등 문제도 다뤄져 관심이 높았다.

 

바른정당 박인숙 부의장은 “이 문제는 원칙적인 면에서 매우 간단하지만, 제로섬 게임으로 직역 간 윈윈은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국민건강권을 수호하는 측면에서 국가가 정한 면허범위 내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조직본부장은 “직역 간 자기 전문성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다”며 “무엇보다 국민 건강권 확보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수직적인 의료전달체계도 중요하지만 직역 간 상호 협조적인 횡적인 전달체계로 보완하는, 의료 근간을 흔들지 않는 수준에서 환자 건강을 중심으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공동본부장은 프로페셔널리즘 측면에서 전가가 영역 내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하길 제언했다. 김 공동본부장은 “이 문제는 직역 간 스스로 프로페셔널리즘으로 풀어야 한다”며 “보건의료 5개 직역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지식 중심의 전문가 집단으로, 직역 갈등을 스스로 풀 수 없다면 전문직종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정부와 국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곪아 버리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본부장은 “직역 간 갈등을 푸는 문제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전문성 기준으로 명확하게 가르마가 타지도록 논의하고, 이런 가운데 대승적 차원에서 협진 치료를 위한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원종 부본부장은 “보건의료 영역의 경우 정부가 끌고 가기보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직역 갈등 문제도 마찬가지 직역 간 합의를 바탕으로 공급자, 소비자, 정부 등으로 구성된 상설기구를 구성해 합의점을 찾고, 이와 동시에 해외 사례를 심도 깊게 연구하고, 구체적인 각론을 해결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밖에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 간호인력 부족 문제,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의료 지역 불균형 등의 아젠다가 다뤄졌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