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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에게 치과란? 시작하기도, 다시 하기도 쉽지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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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구인구직,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③

‘구인구직,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를 주제로 기획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본지는 지난호에 간호조무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게재한 데 이어 간호조무사들에게 치과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치과, 전문성 강해 매력적-업무부담, 급여수준은 발목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 인력은 현재 20만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치과병의원에 종사하는 간무사는 1만8,000여명에에 불과한 상황. 치과 진료보조에 있어 치과위생사와 더불어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간무사의 경우 치과뿐 아니라 병의원, 한방병의원, 요양병원 등 진로가 다양하고, 최근에는 요양보호사, 재가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치과병의원의 장점이 부각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무사 인력은 늘어도 치과 간무사는 제자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간무사들에게 치과는 어떤 곳으로 인식되고 있을까?


서울의 한 간호조무사학원에서 만난 수강생들은 “치과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근무환경도 좋은 것 같지만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복잡한 재료, 용어 등 익혀야 할 것이 많지만 급여조건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간호조무사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들 또한 수강생들에게 치과를 소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치과의 경우 꾸준히 임금 인상이 인상되면서 평균적으로는 의과보다 높지만, 처음 시작하는 초봉이 의과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면서 “치과는 의과와 달리 업무적응까지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초봉에 좀 더 배려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호조무사학원을 이수하고 직장을 선택하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인 중 하나는 급여. 그런데 일반적으로 의과에 비해 초봉이 2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관심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간무사의 경우 치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첫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호에 소개한 간무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치과에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현재 치과에 근무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의과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무사의 경우 향후 치과에 근무할 의향이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치과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50%였을 정도로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에 20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간무사 A씨는 “치과를 선택한 것은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의기법 개정으로 20년 넘게 해온 일임에도 법에 저촉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존폐위기, 투자할 건 많고 메리트는 없다?


치과계에서 치과전문간호조무사를 양성해 전문인력으로서 역할을 부여하자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왔고, 최근까지도 관련 교육과 자격증 시험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치과전문간호조무사에 대한 요구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요인은 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는 말로 압축된다. 실제로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간호조무사 자격취득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 시간 이외에 추가적으로 60시간의 치과관련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취득한 자격이지만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현장에선 우대조건도 되지 못하고 있다.


치과전문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있는 덴간호학원 김재경 원장은 “치과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고 효과적이지만, 수강생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어 그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간무사가 되기 위해서는 740시간의 이론수업과 780시간의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실습 중 400시간은 병원급에서 380시간은 의원급에서 가능하다. 의원급에는 치과와 의과의 구분은 없다. 김 원장은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60시간의 교육을 별도로 이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재 운영중인 학기에도 첫 시작은 15명으로 했지만, 현재 7명만이 교육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간무사 자격 취득 과정 중 실습기간에 치과이수를 포함하도록 완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간무사 보수교육이 강화되면서 치과전문간호조무사 또한 별도의 실습교육을 강화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치과전문간호조무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간호사의 경우 노인, 중환자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강화한 경우 급여나 대우에 인센티브가 적용되고 있어 인기가 많다”면서 “치과의 경우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더라도 취업시 전혀 인센티브가 없어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다. 몇 만원이라도 자격수당을 인정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적극적으로 홍보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학원 또는 취업사이트 등을 통해 치과전문간호조무사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홍보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자격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신규인력 창출-치과 내 역할 강화 해법 찾아야


서울시간호조무사회 곽지연 회장은 치과에 근무하며, 치과간무사의 어려움과 개선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곽지연 회장은 “치과는 간무사들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간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곧바로 치과로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과는 경험해본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취업인 경우 재료와 술식에 변화가 많은 치과로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다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과 내 역할분담에 따른 치과위생사 및 동료간의 관계에서의 문제, 탄력적인 근무시간 등 유휴인력에 대한 준비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간무사 자격 취득 시점에서부터 치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재 간무사 자격시험 시 100문항 중 치과는 2~3문항밖에 안 되다보니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실습기관 선정 시 치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곽지연 회장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바로 의기법에 따른 업무축소다. 치과 간무사의 경우 의과, 한의과에 비하면 업무강도가 높은 편. 그럼에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근속하는 간무사가 많은 상황이다. 그런데 10년, 20년을 근무해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진 현실이다. 원장은 예전과 같이 업무지시를 할 수 있지만, 이미 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고 치과위생사와 함께 근무하는 여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간무사의 경우 의과에 비해 치과의 급여나 근무조건이 우수하다는 보고가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럼에도 치과로 유입되는 간무사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과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 직군이라는 점, 그 속에서 치과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간무사로서의 첫 출발을 치과에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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