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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누가, 무엇이 억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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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룡플란트는 거액의 광고비를 들여 주요 일간지에 “억울합니다!”라고 광고를 냈다.

 

언제나 반복되는 주장이지만 요지는 자신들이 저렴하게 진료한 것이 왜 잘못이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 이유는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서가 아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불법네트워크 척결을 위하여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지 싸서, 그 때문에 편하게 돈 벌던 다른 치과들이 죽게 생겨서가 아니다. 특위는 방대한 자료수집을 통하여 그들이 어떻게 더 낮은 수가에 더 높은 수익이 가능했는지 파악하였다. 그 중에서 불법 환자유인, 위임진료, 무자격진료, 과잉진료 등 확실한 몇 가지만 방송에 나온 것이다.

 

그들이 정직하다면 억울하다고 하기 전에 자신들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였어야 한다. 자선사업이라도 하는 양 노인들을 위해 진료한다고 하면서 의사와 환자의 정보 비대칭성을 이용하여 특정진료를 강요하고 과잉진료를 하는 것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위안공연을 한다며 노인들을 꼬드겨 엉터리 건강식품을 고가에 강매하는 약장수와 진배없다.


그들은 그들이 협회를 상대로 공식적인 대응을 피해온 것은 ‘오로지 어르신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되찾아드리는 보람’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는 꼼수를 찾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지난해 1인 1개소 개설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통과하자 그들은 명의대여 원장들에게 병원을 증여하는 식으로 편법적으로 이 법을 피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명의원장들의 부정적인 태도와 법리적 한계 때문에 도저히 활로를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의 명의대여 원장들이 기존의 치과계 기득권층에 맞서 당당히 합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 무슨 근거인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던가. 룡플란트의 신문광고를 보면 치협은 물론 KBS, MBC 등 제도언론, 대표원장의 출신교, 그리고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한두 명의 치과의사를 실명으로 비난하고 있다. 하물며 치과의사들이 사사로이 의견을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마저 치졸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협회와 건치, 그리고 신문광고에 실명이 나온 두 명의 치과의는 룡플란트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몸부림칠수록 점점 더 빠져나오기 힘든 늪으로 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초심이 노인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맞다면 먼저 정직한 진단과 정도의 진료가 무엇인지 배워야 할 것이다.

 

임플란트만이 노인들에게 치아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보철이나 틀니도 좋은 진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작 억울한 사람은 정직한 진료를 하고도 하루아침에 폭리를 추구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린 대다수의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수업’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 시카고대학의 퀴블러 로스는 암환자의 임종을 맞는 단계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5가지 있다고 했다. 1단계 부정은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2단계 분노는 왜 자기만 걸렸는지 화를 내는 것이다. 3단계 타협은 암에 걸린 것은 받아들이고 운명이나 신에게 수명이 연장되기를 타협하는 것이다.

 

지금 룡플란트를 암환자로 비유한다면 1단계 부정에서 2단계 분노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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