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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서적 출판 “힘들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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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식 정통성, 저작권 문제로 출판 못한 책 많아


“인쇄 직전에 모든 작업이 스톱됐어요.”


한 치의학 전문서적 출판사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에만 출판을 앞두고 인쇄에 들어가지 못한 서적이 여러 종에 이른다. 이유는 다양하다. ‘술식의 정통성이 없다’는 주변의 비판이나 ‘슬라이드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는 저작권 소유자의 출판 금지 요청 때문이다.


경기 위축으로 치의학 서적 시장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와의 합의 하에 도서 출판을 위해 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모든 작업을 마쳤지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반대나 임상 사진의 저작권 침해 등이 문제가 돼 인쇄되지 못하고 있는 출판물들이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치의학 분야에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술식이나 임상 이론의 경우 단순한 출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원가에 서적이 널리 퍼질 경우 환자들에게 잘못된 시술이 행해질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이 술식의 정통성을 중요시하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출판 관계자들은 “출판 소식을 어떻게 들었는지 대학 교수나 관련 분야의 유명한 치과의사 등이 연락을 해 출판에 제동을 걸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출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출판사의 경우 양질의 임상 사진을 저자에게 받아 편집이 완료된 상황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해당 사진을 출판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알고 보니 저자가 건네 준 사진 중 상당수가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된 다른 사람의 임상 사진이라는 것. 이미 인쇄 전 단계까지 편집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그간 소요된 편집 비용과 인건비를 그대로 날리게 된 셈이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임상 서적의 경우 전문가에 의한 충분한 사전 감수가 필요하며 슬라이드의 경우 본인의 슬라이드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얼어붙은 치의학 서적 출판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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