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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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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직원교육(3) 직장은 즐거운 놀이터

여러분에게 놀이동산과 오락실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필자에게 이곳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들뜨는 곳입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이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누구든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장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직장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놀이동산이나 오락실처럼 두근거리는 곳인가요? 아니면 생각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곳인가요? 필자는 올해로 한 직장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한곳에서 근무하면 지겹지 않냐고 묻곤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기 싫다거나 인상이 찌푸려지는 그런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직장을 떠올리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은 활기찬 곳으로 생각됩니다.

 

직장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는 10년을 함께 한 원장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잠깐 원장님을 소개하자면,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 그리고 배우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입니다. 원장님만큼은 아니지만 필자 역시 변화를 즐기는 편이고, 새로운 걸 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이런 성향을 파악한 원장님은 10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환자를 응대하고 케어하는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장학회, 미술 갤러리&전시회, 미술 공모전 개최, 외부 세미나 발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업무들을 접해볼 기회를 줬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업무들 때문에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한 직장에서 지루하지 않게 10년이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직접 해 봄으로써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교육이든 매뉴얼에 따라 모든 사람을 똑같이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교육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교육자는 집단과 교육받는 사람의 성향을 고려해 그에 맞게 교육 방법을 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정치과의 신환 상담에 관한 교육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A와 B직원을 함께 교육한 후 상담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A직원은 응용력과 이해력도 빠르고 교육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자신감 부족인지 환자 앞에서 설명하는 게 미숙하게 들립니다. 반면 B직원은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져 처음엔 전반적으로 상담해야 할 내용을 이해하는듯 했으나, 듣다 보니 내용을 이해하고 상담하는 게 아니라, 교육받은 매뉴얼만 대충 외운 티가 납니다.

 

이럴 경우 두 직원에게 개선점을 간단히 피드백 해준 후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시 교육을 해야 될까요? 이때 처음과 같이 매뉴얼 내용 위주로, 두 사람을 재교육한다면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받는 직원은 본인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되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해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두 사람의 교육 방법을 달리해줘야 합니다. A직원의 경우엔 매뉴얼의 내용 숙지 위주보다는 적절한 칭찬을 해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재교육의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하고, B직원의 경우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무슨 일이든지 그 일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순서대로 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면 매뉴얼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교육받는 사람이 매뉴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개개인의 성향이나 현재 상황에 맞추는 교육을 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면 교육을 해주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발전시켜주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하며, 그런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가 근무하는 치과에서도 이와 같이 시도 해본다면, 우리의 치과도 직원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즐거움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눈에 보는 요점정리 -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자.
·암기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아닌 성향에 따른 교육을 해보자.
다음 편은 직원 관리에 관련된 내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고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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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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