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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개원환경 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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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구강정책과에 거는 치과계의 기대가 크다. 보건복지부는 몇 달 전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공포하고, 국민 구강건강 증진 및 치의학산업 육성·지원정책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구강정책과를 설치했다.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선 국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동네치과 개원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정부에서 협조를 구하는 일(사실상 지시사항)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 개원가는 지금의 직원 수와 수입으로는 더 이상 감당이 안 된다.

개원가는 지금 진료 외적으로 경영적인 측면(먹고사는 일)이 빡빡해지고 구인난, 의료폐기물 처리 등 진료경영 외적인 면에서도 변화하는 대한민국 환경에 적응하기도 빠듯하다.

더 심각한 것은 치과의사의 면허를 취득해도 개원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개원을 한다. 그리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진료니 의료윤리니 하는 것을 다 팽개치고 과대 불법광고에 매달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정책토론회를 가보면 이런 개원의들의 애로사항은 없고, 돈 잘 버는 치과의사의 봉사정신만 강조되고 개원의들의 희생만 강요된다. 치과계의 미래청사진만 열심히 그려지고 반복되는 정책들이 포장만 달리해서 되풀이될 뿐이다. 물론 그 정책들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치과계 정책들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미래가 아닌 치과계 특히 응급상황인 치과 개원가의 현실이다. 

개원가는 위기에 직면해있다. 치과계는 개원가가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치과계 전체가 합심해서 개원환경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개원가와 소통하면 소소하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무치악 환자에게 임플란트 2개를 심고 오버덴처를 하면 틀니의 질이 급상승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환자에게도 치과의사에게도 틀니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이것은 보험적용에서 빠져 있다. 이것이 구강정책과의 일이 아니어도 함께 힘을 합쳐서 노력한다면 더 빨리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가 되는 것이다.

구인난의 경우도 실업률로 고민하는 정부와 협의하고 함께 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심각하게 접근하느냐의 문제다. 

얼마 전 국회 ‘구강정책과 신설에 따른 치과의료 정책 추진 방안 토론회’에서 거론됐던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 사업, 취약계층 맞춤형 구강관리 및 의료비 지원사업, 공공 구강보건 인프라 확충 및 지원사업, 환자안전 및 의료의 질 확보, 미래 치의학 연구를 위한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등도 중요한 과제다. 

다만, 개원의들의 요구를 읽을 수 있는 제안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치과계를 위한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균형감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매겨주길 부탁한다. 치과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원의들의 의견이 전달되는 최적의 통로는 치협 대의원총회다. 총회에서 결정되는 치과계 현안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가 구강정책과에 제대로 전달되고, 치과계와 구강정책과의 상생을 위해서 꼭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

치과계의 염원 속에 신설된 구강정책과, 성과를 내기 쉬운 정책과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치과계가 필요로 하는 것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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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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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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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