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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덴탈씨어터 창단20주년행사위원회 박건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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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은 꿈만 같은 20년”

지난 1999년 창립 공연을 선보인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의 모임’ 덴탈씨어터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치과계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서온 덴탈씨어터는 이번 20주년을 발판삼아 더 크고, 힘찬 날개를 펼칠 예정이다. 덴탈씨어터가 달려온 20년의 이야기를 덴탈씨어터창단20주년행사위원회 박건배 위원장에게 들어보았다.

 

Q. 덴탈씨어터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는데.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연극동아리 출신 졸업생들이 단지 연극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시작한 취미활동이 어느덧 ‘덴탈씨어터’라는 이름으로 20년의 세월을 걸어왔다.


매년 한두 개의 연극을 준비하면서 막을 올리기 전 두려움과 설렘, 공연을 마친 후의 성취감과 허탈감, 뿌듯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20주년을 맞았다. 치과의사뿐 아니라 많은 치과계 종사자와 가족들이 함께 울기도, 웃기도 한 20년이라는 시간이 실로 꿈만 같다.

 

일각에서는 “연극에 미친 사람 아니면 어떻게 20년 동안 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말 중 “미쳤으니까 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덴탈씨어터 단원들은 치과진료나 일과를 마친 후 자정이 넘어서까지도 연습에 몰두하곤 한다. 이에 이번 20주년은, 연극에 미친 단원들과 늘 곁에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준 많은 분들, 공연을 통해 소통해온 관객들이 함께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다.


오는 28일 강남역 인근 삼성화재빌딩에서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함께해온 20년, 더 멋진 미래로!’를 타이틀로 정했다. 아마추어 연극동아리 출신들이 취미로 시작한 활동임에도 회를 거듭하며 더 많은 치과인들이 함께해줬다. 이번 기념식은 지나온 2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기회다. 이날 초연 ‘세일즈맨의 죽음’부터 지난해 공연한 ‘지구에서 온 사람’까지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강남뮤지컬극단의 축하공연과 이번 정기공연 작품 소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2부는 덴탈씨어터 단원들의 잔치한마당으로 꾸려지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Q.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많은 작품에 애정이 있지만, 특히 제11회 정기공연작품인 ‘늙은 부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국내 작가들의 창작극인 이 작품은 부인과 사별 후 홀로 지내는 박동만 할아버지가 비슷한 처지의 이점순 할머니를 만나며 펼쳐지는 잔잔한 사랑이야기다. 결국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또다시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故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OST로 흘러나오자 관객석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다.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로부터 “우리네 일상적인 이야기를 이토록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랐다”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이 잊히지 않는다.

 

Q. 올해 정기공연에서 선보일 공연작품은?
제22회 정기공연은 ‘브랑’, ‘인형의집’ 등 노르웨이 극작가로 유명한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민중의 적’을 무대에 올린다. ‘민중의 적’은 온천개발을 앞둔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온천수가 오염된 것을 알고 온천개발계획 수정을 주장하며 개발을 막으려는 이와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온천개발을 그대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립으로 진행된다. 오종우 예술감독의 연출과 이석우·박승구 주연, 10여명의 단원들이 출연해 덴탈씨어터만의 색깔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은 저소득층 구강암 환우의 치료비 등으로 기부되므로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한편, 따뜻한 손길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Q. 치과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이번 20주년 기념식은 덴탈씨어터 배우뿐 아니라 먼발치에서 함께해준 가족, 친구들도 서로 칭찬하고 다독이는 자리로 마련했다. 20년 전, 덴탈씨어터의 탄생을 함께한 사람과 현재 덴탈씨어터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모여 더 멋진 미래를 약속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덴탈씨어터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과위생사, 업체 관계자 등 치과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연극에 미쳐보고 싶다면, 언제든 덴탈씨어터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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