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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큐!” 남녀노소 평생스포츠 ‘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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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400년 경 그리스에서 옥외 스포츠로 시작된 당구는 처음에는 크리켓을 닮은 야외 스포츠였던 것이 14~15세기에 걸쳐 실내경기로 개량돼 유럽 각지에서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당구가 전래된 것은 1909년 조선시대. 순종이 일본으로부터 당구대를 수입해 창덕궁 내에 설치하고 대신들과 함께 실내운동으로 즐기면서 시작됐다. 현재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초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당구는 3쿠션, 4구, 스누커, 포켓볼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야외운동이 쉽지 않은 겨울. 가까운 선후배, 동료들과 오늘 저녁 ‘자장면 내기’ 당구 한게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1980년대 초, 실내 놀이문화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았던 대학시절, 여가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던 당구란 게임이 지금 나에겐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어렵듯이 당구 또한 깊이가 있는 운동이다. 밀어치기, 끌어치기, 찍어치기 등의 기본기에 정회전, 역회전을 겸비하고 큐 스피드와 힘의 조화에 따라 변화무쌍한 공의 진로와 진행거리를 느끼게 되면 심오한 당구의 세계는 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정색 정장바지와 구두, 흰색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시합을 관람하면서 당구의 멋과 품위에 매료되어 지금은 현역 선수로는 활동하지 않지만 프로선수가 된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당구 동호회에 가입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기술 지도를 하는 날이면 보람도 느끼지만 젊은 후배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혹시 어떤 기회가 되어 당구를 배우고 싶다면 인접한 당구장 경영자분과 상의해보면 다양한 배움의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견이지만 기본자세를 잡는 훈련에 좀 더 많은 시간(약3개월)을 투자하면 훨씬 빠른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되고,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술 습득도 중요하지만 당구의 예절을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Dynamic하면서도 Delicate한 운동이 당구다. Pphysical and mental sports는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승부가 바뀌는 예가 많다. 선수로서, 관람자로서 갖추고 지켜야할 시합 예절 및 참관 예절을 충분히 숙지하고 당구를 배운다면 큐를 잡는 순간 벌써 중급자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해주고 싶다. 훗날 당구만 잘 친다는 말보다는 당구도 잘 친다는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멋진 당구 애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로라하는 현역선수들과 친선게임을 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해 보기도 하지만 당구의 깊이는 익히고 또 익혀도 채워지질 않아 지금도 실전같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당구는 다른 대부분의 구기종목과 마찬가지로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으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레저스포츠라 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에 정식 가맹단체로 등록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국 당구 동호인의 수는 잠정적으로 1,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그만큼 당구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당구는 스누커(Snooker), 포켓볼(pool), 캐롬(Carom:3쿠션)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3쿠션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구는 양궁이나 골프와 같이 소근육 위주의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고 멘탈 스포츠적인 요소가 큰 종목이다.
세심한 관찰력과 승부근성,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국민들의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지는 스포츠 종목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당구는 부상의 위험이 거의 없으며 가족오락으로도 알맞은 여가 스포츠이다.

 

당구의 좋은 점을 열거하자면 우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생 스포츠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당구장 시설은 여가 참여시 소비되는 이동시간을 최소화해주며, 이용료 또한 저렴하여 대중의 참여를 쉽게 이끌고 있다.
특별한 장비를 구비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고, 게임규칙이 간단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 매력적이다. 핸디제도도 잘 보완되어 있어서 초, 중, 고급의 실력에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무궁무진한 당구 기술의 습득은 많은 노력과 도전을 요구하여 쉽게 싫증을 낼 수 없고, 깊이 있는 여가 콘텐츠를 제공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나는 당구를 사랑한다. 당구 속에 희노애락이 있고 인생이 있다.
녹색 테이블(다이)의 넓은 마음, 큐의 곧은 마음, 공의 둥근 마음과 초크의 희생정신을 배운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춥다고 너무 움츠러들지만 말고 당구 한 게임 즐기면서 쫑생쫑사(키스)의 묘와 맛을 느껴보시길…

 

 

 

 

 

 

글_박성운 원장/프로당구선수
(박성운치과의원/충북지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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