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2.9℃
  • 맑음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5.7℃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7℃
  • 구름많음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대한심신치의학회 최용현 부회장

URL복사

본지 ‘진료실 심리학 이야기’ 연재 500회
“행복을 찾아가는 길, 함께 이야기하고파”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주 치과신문 편집국과 마감을 함께 해온 필진이 있다. 진료실에서 부딪히는 환자와의 이야기, 치과의사를 둘러싼 세계를 통찰하며 마음챙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최용현 부회장의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가 연재 500회를 맞았다.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고, 누군가에겐 가르침이 되었던 글. 이번엔 그의 스토리를 담아봤다. 


Q. 심리학 연재가 500회를 맞이했다.

스스로도 공부가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환자를 보며 억울하고 화났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했고, 어쩌면 치과의사에게 편파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어느 날 내 안의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관점에서 더 객관화돼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10년이 넘으면서 예전의 주제도 한 번씩 되짚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Q. 다양한 주제, 늘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기 힘들 때, 고전이나 영화의 힘을 빌린다.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히더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큰 것은 ‘고전’의 힘이다. 동서양 철학, 음악, 예술부터 끌고 오다 보니 항상 공부해야 하고,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덕분에 일주일에 책 한두권씩은 꾸준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집단상담, 명리학도 공부했고, 절에서 금강경도 강의한다. 연재를 하면서는 치과계에서 환자심리에 대한 강연, 윤리강연도 많이 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

 

Q. 기억에 남는 일, 독자가 있다면.

연재를 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의사인 부인과 함께 본다는 독자, 지방 강연을 갔을 때는 직접 강연을 듣기 위해 2~3시간 걸려서 왔다는 독자도 있었다. “원고를 쓸 때 몇 번 굽느냐”는 질문도 기억에 남는나. 한 번 읽었을 때와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고 얘기해주는 것을 보고, 놀란 적도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상담전화를 해오는 치과의사들도 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할 만큼 다 한 것 같은데도 풀리지 않는 문제로 힘들어하는 치과의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주기도 한다.

 

Q. 10년의 시간동안 진료실 내 환경도 많이 변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조언을 해준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돈’과 ‘무시’가 중요한 문제로 작용한다. 원하는 비용과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리고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마찰이 발생한다. 돈 문제는 설득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시받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보다는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따지는 것이어서 연륜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징조’가 있을 때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표현한다. 환자가 치과 문을 나설 때 기분이 나쁜 것이 느껴진다면 그날 저녁 먼저 전화해서 불편한 점을 물어봐주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과격한 상황까지 불거질 수 있다. 작은 징조들을 무시하거나 옳고 그름으로 누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진료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감정이 상하기 전에 원하는 대로 해줘 보는 것도 방법이다.

 

Q. 요즘 치과의사들에게.

10명 중 1~2명은 우울증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심각한 것 같다. 여성 치과의사의 경우 인생무상을 느끼고 갱년기가 겹치고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줄고 환자도 수입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울증을 크게 겪을 우려가 있다. 환자들과 부딪히는 어려움에서 문제는 환자를 만날 수밖에 없고 많이 볼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의 어려움이 더 클 것이다. 본인 또한 새벽까지 술도 마셔보고 억울함을 풀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심리학 공부였고, 하루의 운세라도 봐야 하나 싶었던 마음이 명리학을 배운 계기이기도 했다. 행복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내면의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Q. 전하고 싶은 중심 메시지,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마디로 ‘행복’이다. 지금까지는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뤘다면, 501호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서는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번 사람은 행복하기 어렵다. 2억원을 넣었으면 20억원을 벌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대확행’보다는 ‘소확행’이 더 크다. ‘욕심’을 버리고 ‘나’를 바라보는 것, 내 마음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연습도 해보길 권한다. 신축년은 5·16이 일어났던 해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거나 쉽지 않은 해가 될 수 있다. 그간의 결과를 수확하는 해인 만큼 더욱 의미있는 해를 맞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
지난 주말 모처럼 영화관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5년 만이다. 예전과 좀 달라진 풍경이 보인다.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을 하고 빈 컵만 받아서 콜라를 직접 받았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출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검표하는 검표원이 없어졌다. 사람은 오로지 팝콘과 음료컵만 전달해주는 코너와 주차 안내에만 있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검표원이란 직업이 사라졌다. 사람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로 대체가 가능해서 생긴 일이다. 최근 로봇 개발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다.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자동차공장에서는 현장 조립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가 로봇 현장 설치를 반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치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상업적·산업적 흐름이다. 그런 흐름이 대세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이다. 최저인건비 상승은 결국엔 고용을 후퇴시킨다. 다음은 기술력 발달이다. 인력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증가다. 키오스크를 설치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면 설치가 의미 없어진다.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