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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있을 때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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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렬 논설위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가정의 달 답게 기념일이 많은 5월이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모임도 하지 못하고 그리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일진 모르겠지만 요즘 친구들의 부친상이나 모친상 등 부고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늘 떠오르는 후회가 있다. 살아계실 때 잘 하지.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안부인사를 드리고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손잡고 주물러드리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최선인 것 같다. 돌아가시고 나면 보고 싶어도 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중국 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지만 지난 1년간은 코로나 덕분에 대기오염이 많이 줄었다. 그러던 미세먼지가 최근 들어 다시 전국을 뒤덮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 미세먼지의 재앙이 다시 찾아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코로나로 멈춰버린 경제활동으로 자연환경이 좋아진 것을 보면 자연도 더 늦기 전에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도 건강할 때 잘 지키자. 건강할 때 잘 먹고 적당하게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잘 관리하자. 건강을 잃고 나면 돈도 권력도 아무 소용이 없다. 권력을 잡은 위정자들은 그 권력이 영원할 줄 알고 마음껏 휘두를 때가 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치부와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한다. 그 끝에서 오는 후폭풍을 맞으며 늘 후회한다. 권력이 있을 때 사심을 내려놓고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돈도 있을 때 잘 관리해서 가치 있게 쓰자. 무조건 아껴고 모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 적절히 필요할 때 사용하고, 이웃을 돕고 사회를 돕고 세상을 돕는 일에도 기꺼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도 있을 때 잘 사용하자. 그 나이에 꼭 해야 하거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래저래 못해 후회가 된다. 과거엔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좀 한가해지면, 돈이 여유가 되면 이것저것 해봐야지 하고 미뤄두면 그 때는 영영 오지 않는다. 세월이 지나가면 시간이 있어도 열정이 없고, 돈이 있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다. 하고 싶을 때 바로 실행하자. 다음은 없다.

 

환자를 보면서 내 몸이 힘들 때 속으로 힘들어하고 짜증을 낼 때가 있다. 환자들은 아프기 때문에 예민하다. 의사의 심정을 바로 눈치 챈다. 주위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치과로 떠나가고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환자들이 있을 때 잘 하자.

 

정상적인 일상생활도 있을 때 세심하게 느끼고 즐기고 감사하자. 코로나로 일상적인 생활이 통제된 것이 벌써 2년째다. 과거에 너무나 흔해서 따분해하던 여행도, 지나치게 많아서 건강을 해치는 술좌석도, 모여서 함께 잡담하던 커피숍도, 토론하던 강의실도 회의실도 사라졌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많은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지나친 음주로 지쳐 허덕이던 것을 후회한다. 앞으로 그런 일상이 다시 시작된다면 적절하게 조절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마음껏 즐길 것이다.

 

공기처럼 항상 주위에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잊고 사는 것들이 참 많다. 또한 그 소중한 것이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산다.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정말 소중한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그러나 그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님도 자연환경도 건강도 기회도 다 그렇다.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잃고 나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 소중한 것이 있을 때 충분히 공감하고 느끼고 감사하면서 마음껏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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