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4.4℃
  • 구름많음강릉 15.9℃
  • 구름많음서울 15.5℃
  • 박무대전 14.9℃
  • 구름많음대구 14.0℃
  • 구름많음울산 18.2℃
  • 연무광주 16.7℃
  • 흐림부산 20.1℃
  • 맑음고창 18.2℃
  • 맑음제주 22.5℃
  • 구름조금강화 14.7℃
  • 구름조금보은 13.3℃
  • 구름많음금산 12.1℃
  • 맑음강진군 19.5℃
  • 구름많음경주시 15.4℃
  • 구름많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있을 때 잘 하자

URL복사

신동렬 논설위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가정의 달 답게 기념일이 많은 5월이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모임도 하지 못하고 그리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일진 모르겠지만 요즘 친구들의 부친상이나 모친상 등 부고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늘 떠오르는 후회가 있다. 살아계실 때 잘 하지.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안부인사를 드리고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손잡고 주물러드리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최선인 것 같다. 돌아가시고 나면 보고 싶어도 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중국 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지만 지난 1년간은 코로나 덕분에 대기오염이 많이 줄었다. 그러던 미세먼지가 최근 들어 다시 전국을 뒤덮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 미세먼지의 재앙이 다시 찾아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코로나로 멈춰버린 경제활동으로 자연환경이 좋아진 것을 보면 자연도 더 늦기 전에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도 건강할 때 잘 지키자. 건강할 때 잘 먹고 적당하게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잘 관리하자. 건강을 잃고 나면 돈도 권력도 아무 소용이 없다. 권력을 잡은 위정자들은 그 권력이 영원할 줄 알고 마음껏 휘두를 때가 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치부와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한다. 그 끝에서 오는 후폭풍을 맞으며 늘 후회한다. 권력이 있을 때 사심을 내려놓고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돈도 있을 때 잘 관리해서 가치 있게 쓰자. 무조건 아껴고 모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 적절히 필요할 때 사용하고, 이웃을 돕고 사회를 돕고 세상을 돕는 일에도 기꺼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도 있을 때 잘 사용하자. 그 나이에 꼭 해야 하거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래저래 못해 후회가 된다. 과거엔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좀 한가해지면, 돈이 여유가 되면 이것저것 해봐야지 하고 미뤄두면 그 때는 영영 오지 않는다. 세월이 지나가면 시간이 있어도 열정이 없고, 돈이 있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다. 하고 싶을 때 바로 실행하자. 다음은 없다.

 

환자를 보면서 내 몸이 힘들 때 속으로 힘들어하고 짜증을 낼 때가 있다. 환자들은 아프기 때문에 예민하다. 의사의 심정을 바로 눈치 챈다. 주위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치과로 떠나가고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환자들이 있을 때 잘 하자.

 

정상적인 일상생활도 있을 때 세심하게 느끼고 즐기고 감사하자. 코로나로 일상적인 생활이 통제된 것이 벌써 2년째다. 과거에 너무나 흔해서 따분해하던 여행도, 지나치게 많아서 건강을 해치는 술좌석도, 모여서 함께 잡담하던 커피숍도, 토론하던 강의실도 회의실도 사라졌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많은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지나친 음주로 지쳐 허덕이던 것을 후회한다. 앞으로 그런 일상이 다시 시작된다면 적절하게 조절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마음껏 즐길 것이다.

 

공기처럼 항상 주위에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잊고 사는 것들이 참 많다. 또한 그 소중한 것이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산다.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정말 소중한 것은 다음으로 미룬다. 그러나 그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님도 자연환경도 건강도 기회도 다 그렇다.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잃고 나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 소중한 것이 있을 때 충분히 공감하고 느끼고 감사하면서 마음껏 즐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